'아이폰' 무턱대고 구입했다간 '낭패'

송정렬 기자 2009. 11.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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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무상수리 힘든 AS정책과 일체형 배터리 "불편할 수도"]28일부터 KT를 통해 국내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한 22일 하루동안 신청자가 1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시작부터 바람몰이가 거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섣불리 아이폰을 구입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2년동안 세계에서 판매된 대수가 3300만대에 이를 정도로 '히트상품'이긴 하지만, 배터리 폭발사고 등 제품 안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산 휴대폰 제품성능이나 애프터서비스(AS)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소비자들은 자칫 무턱대로 아이폰을 구입했다가 실망감과 함께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구입전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휴대폰인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 고장나도 무상수리 힘들어

애플의 애프터서비스는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우선 부품교환은 안된다. 부분 수리도 안해준다. 따라서 아이폰 제품이 고장나면 해당제품을 수거하고, 기존에 고장나서 수거됐던 제품 가운데 수리가 완료된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아이폰 역시 이 방식대로 AS를 해준다. 무상교환 기간은 1년이다. 단, 소비자가 제조사 책임으로 제품이 고장났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무상교환받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소비자가 제품교환에 따른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아이폰 AS는 애플코리아의 전국 20여개 AS센터를 비롯해 38개 KT플라자와 52개 KT AS센터에서 할 수 있다.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에서 13년간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애플의 AS정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플의 휴대용 MP3인 아이팟 사용자들은 애플의 AS정책에 엄청난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휴대폰의 특성상 사용 중 잔고장이 수시로 발생하고, 이 중 제조사와 소비자 과실을 명확히 따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면서 "애플의 AS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배터리 떨어질까 '불안불안'

아이폰은 국산폰처럼 배터리를 분리시킬 수 없다. 바로 본체에 충전해야 한다. 배터리 수명도 길지 않고 충전기도 국내 표준으로 사용하는 20핀을 지원하지 않아, 항상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 아이폰을 사용해본 한 소비자는 "아이폰을 2시간 정도 사용했더니 배터리가 떨어졌다"고 했다.

제품안정성 시비도 끊이질 않는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두차례가 일어났다. 이 폭발로 사용자가 다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애플은 이 사고를 조사하는 유럽연합에게 "지금까지 확인된 폭발사고는 별개의 사고"라며 제품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폭발사고의 원인을 사용자 부주의나 과실로 돌이고 있어, 빈축을 샀다.

이외에도 아이폰은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벨소리나 통화연결음을 사용할 수 없다.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지원하기 않기 때문이다. 3세대 휴대폰이지만, 영상통화도 안된다.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온라인장터 '앱스토어'도 '그림의 떡' 일 수 있다. 거래되는 애플리케이션 종류가 10만여개에 달하지만, 한글이 지원되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이폰은 전화통화보다 인터넷 사용빈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면서 "무턱대고 사지말고 어디에 이용할 것인지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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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렬기자 songj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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