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들, 도서시장 '출사표'

백인성 2009. 4.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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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에게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온라인 콘텐츠가 친숙함을 무기로 오프라인 출판시장에 출사표를 잇따라 던지고 있다. 소설이나 만화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게임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까지 게임업체 넥슨이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관련해 출판한 서적 4종의 누적판매량은 무려 1200만부에 이른다. 단일 브랜드 판매량 1000만부는 국내 출판 역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박이다. 메이플스토리 학습만화들도 누적 판매부수 75만부를 웃도는 등 아동만화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어린이 전용 포털 사이트 야후꾸러기가 제작한 유아용 온라인 애니메이션 '꾸꾸와 야야의 생활습관 놀이'도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 아동출판 전문업체 북마켓은 이를 동화책으로 출간해 한달만에 8000부의 초판을 매진시키며 지난달 10일 2판을 내놨다. 향후 총 20편의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소설이나 만화도 온라인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는 지난 14일부터 소설 '연금술사'의 저자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소설인 '승자는 혼자다'가 연재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문학세상( http://story.media.daum.net)'섹션에서도 공지영씨의 소설 '도가니'와 이기호씨의 '사과는 잘해요'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소설 연재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 '풀하우스'로 유명한 만화가 원수연 역시 다음을 통해 자신의 새 만화 '매리는 외박중'을 15회까지 연재중이다. 이들은 거의가 출간 일정이 잡혀 있거나 반응이 좋을 경우 언제라도 출판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양질의 작품들이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접하면서 형성된 익숙함이 오프라인 출간 시장에서도 가장 큰 무기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콘텐츠의 질에 자신이 있을 경우 고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게임 플레이나 연재되는 소설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실제 광고를 집행하는 것보다 더 큰 브랜드 인지 효과와 고객 충성도를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야후 꾸러기팀 김천광 팀장은 "온라인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리스크는 줄이고 사전 홍보의 효과를 누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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