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7' 노키아 스마트폰 '아이폰 킬러' 될까?

이정일 2008. 12. 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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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스마트폰 'N97'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애플 아이폰, 림(RIM) 블랙베리 등과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구글폰도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폰 제조사들의 격전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노키아 월드미디어 & 산업 컨퍼런스'에서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장착한 N97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N97은 노키아가 지난 2006년 출시해 1000만대 이상 판매한 히트작 'N95'의 후속 제품으로, 16대9의 3.5인치 터치 와이드스크린과 키보드를 탑재해 데이터 입력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HSDPA, 500만화소 카메라, 32GB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

노키아가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한껏 치켜세우는 이 제품은 가격이 700달러 정도로 내년 6월 출시될 전망이다.

조나스 퀘스트 노키아 부사장은 "N97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특히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는 새로운 흐름에서 핵심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97은 외형적으로는 앞서 출시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과 대만 HTC의 구글폰 G1과 흡사하다. X1과 G1도 터치스크린과 함께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노키아가 N97을 필두로 스마트폰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애플 아이폰의 성장과 무관치 않다.

애플은 올 7월 3G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급속한 성장을 구가하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니드함 투자은행의 찰스 울프 분석가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노키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노키아는 2007년 4분기 60%대 점유율에서 2008년 3분기 40%대로 무려 20%포인트나 점유율이 떨어졌다.

애플과 노키아의 경쟁구도 속에서 림 블랙베리와 구글폰 등의 활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통의 스마트폰 강자인 림 블랙베리의 신작 '블랙베리 스톰'은 11월27일 미국 출시 첫날 19개 판매장에서 매진 사례를 연출하며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 G1'도 10월22일 미국 T모바일을 통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구글폰 G1을 생산하는 대만 HTC는 연내 10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52% 정도 늘어난 1억9000만대 규모가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650억 달러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15%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휴대폰 산업의 주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업체간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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