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글로벌 '맞춤 마케팅'.. 3억명 회원보유 파워
[한국 게임업체 세계를 누빈다] <5>NEXON中 파트너 통해 서비스.. 美·日 법인설립해 사업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는 넥슨(대표 권준모)은 콘텐츠의 질과 각 지역에 맞는 맞춤 마케팅을 해외시장 진출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같은 맞춤 마케팅은 하나의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넥슨은 각국의 문화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 문화에 맞춰 콘텐츠를 현지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해외 시장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넥슨은 지난 1997년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미국에 수출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에 넥슨 재팬을, 2005년에는 넥슨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진출 체계를 세웠다. 지난 2006년에는 넥슨 북미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 세계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해외 진출에 앞서 현지 문화와 시장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만큼 각 국가마다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워 접근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어려운만큼 법인 설립보다는 능력있는 파트너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현지 법인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게임 운영이 가능한 미국, 일본 등에는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지 법인은 TV,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활용해 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인터넷보다 매스미디어에 민감한 미국의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게임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사용자 대상 행사를 통해 게임을 알리고 우수 사용자들의 로열티를 높이느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맞춤 마케팅을 실시한 넥슨은 현재까지 해외진출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넥슨이 세계적으로 보유한 회원수, 게임의 성공 정도를 평가하는 동시접속자수로 증명된다. 넥슨의 전세계 회원수는 3억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카트라이더' 게임의 회원은 2억명에 육박한다.
메이플스토리의 회원도 8900만에 이른다. 해외진출 관련 다양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비엔비' 게임이 지난 2004년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인기 게임으로 떠오른 바 있으며 카트라이더 게임도 중국에 진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했다. 카트라이더는 중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검색사이트에서 온라인게임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780만명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으로 비즈니스 위크지에 넥슨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해외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은 넥슨은 지난해부터는 보다 다양한 게임, 다양한 국가로 해외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루니아전기', '판타테니스', '로스트온라인'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메이플스토리가 주를 이루던 미국 시장에도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를 진출시켰다. 또한 베트남, 브라질, 홍콩 등에도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 게임을 늘려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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