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5, 심비안으로 '헤쳐모여'

2008. 6.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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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글로벌 휴대폰 빅5 업체인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소니에릭슨이 심비안 기반의 오픈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5개 휴대폰 업체가 참여하는 거대 오픈 플랫폼 커뮤니티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NTT도코모로 결성된 심비안 재단은 24일(현지시각) 심비안 계열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회원사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심비안을 기반으로 한 노키아의 'S60'과 소니에릭슨의 'UIQ', NTT도코모의 'MOAP'도 오픈 플랫폼으로 통합돼 무료 제공된다.

심비안 기반의 오픈 플랫폼 진영에는 삼성전자, LG전자, AT&T, 보다폰, ST마이크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가세한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칩셋 제조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셈이다. 회원사들은 통합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지원에 나선다.

◆'심비안' 회원사에게 무료로 제공

심비안 재단이 내 놓을 통합 플랫폼은 단일 유저인터페이스(UI)와 연합 창립 멤버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통합 플랫폼은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소니에릭슨 글로벌 휴대폰 빅5가 모두 사용하게 된다.

심비안 재단은 총 235종, 2억대 이상의 단말기에 심비안 연합의 통합 플랫폼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재단 설립은 오픈 커뮤니티를 위한 가장 큰 성과"라며 "노키아는 오픈 플랫폼을 통한 기술 제공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진화를 위해 업계 전체와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비안 재단에 참여한 회원사들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안드로이드, 리모 등 리눅스 진영에 이어 심비안이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될 경우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 부상할 전망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 본부장은 "심비안 재단에 참여한 것은 가장 이상적인 기회"라며 "오픈 모바일 플랫폼이 휴대폰 산업 전체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믿는다. LG전자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들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헌 삼성전자 유럽 정보통신연구소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미 S60과 심비안 기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며 "모바일 시대의 미래를 위한 오픈 플랫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견제 노림수

노키아가 '심비안'을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나설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다. '심비안'이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과 애플의 '맥OS X'의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맥OS X'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만 사용하고 있다. 두 업체는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애플리케이션 협력사를 갖고 있는 '심비안'이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될 경우 '심비안'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리눅스 진영인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리모'는 '심비안'과 함께 오픈 플랫폼 시대를 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비안 재단에 참여한 회원사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나 '리모'에도 참여하고 있고 노키아 역시 최근 리눅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심비안의 오픈 플랫폼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모바일 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업체 역시 '위피'라는 틀에서 벗어나 '심비안', '안드로이드', '리모' 등의 오픈 플랫폼에 주목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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