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아이폰' 들여올 수 있을까

입력 2008. 6. 8. 10:02 수정 2008. 6. 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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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풀브라우징 터치스크린 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KTF의 '아이폰' 도입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풀브라우징 단말기 라인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KTF만 조용한 모습이어서 '아이폰' 도입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냐는 기대심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KTF가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최근 일본시장에서 애플이 소프트뱅크를 통해 아이폰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KTF의 아이폰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아이폰 쟁탈전을 벌여온 NTT 도코모와 KTF는 동맹 관계다. NTT 도코모가 아이폰 도입에 성공했을 경우 3G 아이폰에 대한 공동 구입 등 동맹관계에 걸맞는 협력이 가능했으나 KTF는 홀로 애플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애플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KTF 전체 가입자 수는 1400만명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위피'를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국내 통신법을 감안하면 애플로서는 굳이 한국 시장 진출에 특별한 매력을 못 느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애플은 이러한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수익금 배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KTF로서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일단 국내에서 단말기 회사와 이러한 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아이폰이 무선인터넷, 콘텐츠 구매 등 통화수익을 발생한다"는 애플의 주장도 국내에서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KTF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이튠즈 결제가 안 되기 때문에 아이폰이 통화수익을 발생시킨다는 애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이폰 도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지만 통화수익 배분은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KTF가 아이폰 도입을 위해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F가 3G에 올인 했지만 최근 SK텔레콤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등 1위 수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폰 도입은 단말기 경쟁력을 단숨에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KTF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기자 ehn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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