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덤벼라" 내년 3월 토종 OS 출시

이정일 2008. 3. 19. 15: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MS 윈도와 경쟁하는 PC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를 내년 3월 선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아울러 문서작성,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오피스 SW를 티맥스 윈도와 함께 출시해 컴퓨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티맥스소프트(대표 박대연)의 관계사인 티맥스코어(대표 안일수)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베디드와 서버용 운영체제 '티맥스OS'를 출시하는 한편, 내년 3월 PC용 토종 OS인 '티맥스 윈도'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가 기업용 SW에 치중한다면 티맥스코어는 PC용 SW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박대연 사장은 "외산 OS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티맥스 윈도는 MS 윈도가 사용하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유하는 만큼 MS 윈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티맥스 윈도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밝혔다.지난 3여년간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kernel)을 개발한 티맥스는 이를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와 서버 OS를 이날 출시한 뒤 내년 3월에는 티맥스 윈도로 P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이다.박 사장은 "PC OS와 임베디드, 서버용 OS는 모두 같은 커널을 쓰지만 티맥스 윈도는 유저 인터페이스(UI)와 보안, 드라이버, 안정성 등 준비할 게 많은 만큼 출시를 1년 정도 늦췄다"며 "티맥스 윈도는 공공기관과 기업용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개인시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티맥스는 티맥스 윈도가 오피스 SW는 물론 웹 브라우저와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까지 탑재될 예정인 만큼 3월 출시와 함께 PC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 사장은 "내년 3월 티맥스 윈도를 출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노트북에 설치해 사용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며 "몇년 후에는 티맥스 윈도가 MS 윈도를 밀어내고 대표 PC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날 티맥스는 임베디드와 서버용 '티맥스O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티맥스OS는 휴대폰과 홈네트워크, 가전제품 등에 탑재되는 임베디드용과 기업 시스템에 사용되는 서버용 OS 두 가지로 나뉜다. 티맥스는 이 가운데 임베디드 OS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박 사장은 "임베디드는 해마다 25%씩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MS 윈도 모바일이나 심비안에 대면 후발주자이지만 기능에서는 뒤지지 않으며 가격도 저렴해서 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티맥스측은 임베디드의 주요시장인 핸드폰의 경우, 티맥스OS의 공급가를 경쟁제품 대비 10%까지 낮게 책정해 공급하는 '저가 정책'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박 사장은 임베디드 OS의 휴대폰 공급과 관련해 "아직까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제품을 이제 막 출시했으니 지금부터 영업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티맥스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임베디드와 서버 OS를 출시함으로써 '토종 OS' 시대가 열렸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업계 전문가는 "티맥스가 앞으로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토종 OS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임베디드 OS와 리눅스 OS와 달리 티맥스 윈도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토종 OS 이상의 의미는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