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막장' 동영상 유포..모니터링 시스템 허점>
연합뉴스 | 입력 2008.01.15 20:10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 11월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됐던 `놀이터막장커플'의 동영상이 또다시 인터넷에 확산돼 UCC사이트 등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여전히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청소년 남녀가 놀이터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11월말 유포돼 논란이 됐던 같은 제목의 사진 10장과 원본이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 속에는 교복을 입은 남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데다 10여분간 진한 스킨십을 포함해 실제 성행위로 보이는 장면들이 여과 없이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줬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자체 모니터링에 의해 이 동영상을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곧바로 삭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동영상 유포의 주요 통로를 UCC사이트와 P2P사이트 등으로 돌리고 있다.
실제로 UCC사이트인 엠군의 경우 동영상은 아니지만 14일 오후 3시께부터 게시된 같은 제목의 40초짜리 스틸사진 편집분을 15일 오전 게시자가 스스로 삭제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해 1천6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UCC사이트인 풀빵닷컴의 경우 언론에 보도된 시점인 15일 오후 3시께도 같은 동영상이 게시돼 3시간여동안 노출돼 1천2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결국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 24시간 이상 노출된 셈이다.
특히 이 같은 동영상 유포는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3월 인터넷 음란 동영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음란물 차단 조치에 나선 이후에 여전히 불거진 것이어서 정통부 정책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정통부의 대책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내에 24시간 운영하는 `불법유해정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포털, 미디어, 경찰청 등으로 인터넷 핫라인을 구축, 불법 유해정보가 검색되거나 신고되면 즉시 관련업체에 통보해 확산을 조기 차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번 동영상의 경우 이 신고센터에 아예 신고조차 되지 않았으며 언론 보도 이후인 15일 오후부터 37개 포털사이트에 삭제조치가 요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시스템과 핫라인은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조 정통부 정보보호기획단장은 "현재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동영상이 어떻게 유포됐는지에 대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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