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전산센터' 특허권 논란
구글, 이동형 데이터센터 미 특허 취득썬 '블랙박스'와 개념 유사뒤늦은 특허취득 배경 관심
구글이 컨테이너에 전산센터를 넣은 형태의 이동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다음달 국내서 선보일 예정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일명 `블랙박스'와 유사한 형태여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특허권 논쟁이 불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표준 컨테이너에 고출력 서버 랙과 자체 냉각 시스템을 갖춘 `이동 데이터세센터' 개념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 말 구글 직원이 신청한 이 특허는 여러 면에서 썬의 `블랙박스' 개념과 유사하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예컨대 서버 랙이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을 포함해 설계됐고, 전력과 냉각시스템이 통합돼 있으며, 외양이 선적용 컨테이너 형태라는 점 등이 같다. 다른 점은 블랙박스가 단일 이동형 데이터센터로 구성된 반면 구글의 특허는 `최소 1개 이상의 모듈러 컴퓨팅 모듈'을 `복수의 모듈러 컴퓨팅 모듈과 연결시킨다'는 개념이 포함됐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외신들은 썬이 이미 상용화시킨데다 별반 새로울 게 없는 개념에 대해 구글이 이제 와서 특허권을 취득한 배경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특허권 수입을 바라는 그 자체의 목적보다 다른 중소기업이 특허권을 제기할 수도 있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방어적 차원의 확보라는 점, 전세계 서비스를 추진하는 구글이 자체 설비를 값싸게 활용하려한다는 점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썬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국썬의 설명이다. 썬은 블랙박스를 통해 자사 서버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이동하면서 체험해볼 수 있게 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데이터센터를 무정지로 이전시키기 위해 임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기업, 값비싼 건물 안에 데이터센터를 둘 수 없는 기업들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한지숙기자 newbone@
< 모바일로 보는 디지털타임스 3553+NATE/magicⓝ/ez-i >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미 기후지사들 만났다...김동연 지사, 미 워싱턴주지사 만나
- 1분기 나라살림 적자 75.3조 `역대 최대`… "신속집행 영향"
- "PF 선순위도 안심 못 해"…2차 충당금 공포 온다
- `초격차 AS` 내세운 삼성 로봇청소기… "中 `로보락` 비켜"
- `양치기` IPO를 `뻥`차다… 주관사에 책임 묻고 피해 줄인다
- "집앞 대형병원 최고"…고령화시대 `병세권` 프리미엄
- 안덕근 "첨단산업 발전기금 조성해 반도체·바이오 등 지원"
- 가상자산거래소… 빈 틈 노리는 `2부리거`들
- 巨野 횡재세 도입 추진 또 만지작…정유업계 `아연실색`
- 밸류업·호실적 타고 `훨훨`… 금융株 비행, 계속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