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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디스플레이` AM OLED TV 나온다

매일경제 | 입력 2009.11.08 17:30 | 수정 2009.11.08 20:06

 




LG전자가 다음달 15인치 AM OLED TV를 국내 시장에 본격 내놓는다.

LG전자는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선보인 제품을 300만원대에 내놓는다고 8일 밝혔다. 일본 소니가 지난 2007년 말 최초로 11인치 AM OLED TV를 출시한 이후 두 번째 양산 기록이다.

이번 LG전자의 가세는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예고하는 것이다.

↑ LG전자가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AM OLED TV를 선보였다.

AM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AM OLED는 형광등을 비롯한 별도 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LCD 패널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낸다. LCD보다 응답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이 거의 없으며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문제는 제조원가가 LCD에 비해 높아 큰 면적의 TV모델을 양산하는 데 투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이번에 내놓는 제품은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의 2세대(365×460㎜) 라인에서 생산된 15인치 크기 패널을 사용한다. TV 화면 두께가 3.2㎜에 불과하며 욕실과 주방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방수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하며 내년에는 해외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3.5세대(730×460㎜) AM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는 TV보다는 다른 중소형 디지털기기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5세대(1100×1300㎜) 이상 AM OLED라인을 구축해야 30인치나 40인치대의 TV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내년부터 5세대 이상의 신규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양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몇 세대를 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큰 면적으로 가기 전 증착장비 등 기술적 문제들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발광다이오드(LED) TV로 전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굳이 AM OLED TV 양산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삼성은 2012년 AM OLED TV를 양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까지 가격 경쟁력과 수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문제는 높은 제조원가다.

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사장은 "LED TV를 LCD TV보다 약 20% 비싼 가격에 내놓아 성공을 거뒀다. 삼성이 AM OLED TV를 양산하는 시점은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소니의 AM OLED TV는 지난 2분기까지 판매량이 1000여 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LG전자도 AM OLED TV를 대대적으로 광고할 생각은 없다. 15인치 제품을 30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할 고객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AM OLED TV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것은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LED TV에서는 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AM OLED TV에서는 앞서 치고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대면적 AM OLED 생산라인 투자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생각보다 빨리 이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관계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통해 대면적 AM OLED 신규라인 투자를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이 내년부터 1조5000억원을 들여 충남 탕정에 5세대 또는 5.5세대(1320×1500㎜)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SMD 관계자는 "아직 몇 세대로 갈지 결정되지 않았다. 아예 유리기판 면적이 더 큰 7세대 이상으로 갈 수도 있으며 1조5000억원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소니, 샤프, 삼성 등 고객 회사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 용 어 >

AM OLED TV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장착한 TV. OLED는 백라이트로 형광등을 쓰는 LCD TV와는 달리 자체 발광인 만큼 TV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동영상 응답 속도가 LCD TV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며 잔상이 거의 없어서 화질이 선명한 것이 특징.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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