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등상은 안 받아'
정부가 주관하는 '월드 IT쇼'에서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 대한 국무총리상 수상을 거부했다. 대통령상을 두고 경쟁사와 경합하다 탈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삼성전자가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월드 IT쇼'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부문에 출품했지만, 심사과정에서 차점을 얻자 출품 자체를 철회하고 수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올해 19회째로 대통령상과 총리상 각 1개 제품, 방송통신위원장상 4개 제품 등이 선정된다. 2008년부터 방통위와 지식경제부 등의 주관으로 열리는 '월드 IT쇼'로 통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4회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선보인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기술대상 후보로 출품했다. 지난달 13일과 19일 열린 두 차례의 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도 했다.
심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삼성·LG전자의 제품이 경합하는 바람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심사위원 7명의 평가점수를 합산해 LG 제품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차점작인 삼성전자 제품은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결론났다. 이런 결과는 삼성 측에 사전 통보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주최 측에 "출품을 철회하겠다"고 알렸다. 행사 측 관계자는 "삼성 측이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두고 경쟁사와 민감한 상황에서 수상 경쟁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철회 이유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총리상은 결국 에스칩스의 '3D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돌아갔고, 삼성은 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IT쇼에 전시하지도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심사결과에 따른 출품 철회는 아니었다"며 "지난 10일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양산모델을 이미 공개했고, 기술상 보안유지를 위해 IT쇼에 전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실무를 맡은 정보통신진흥협회 측은 "수상작 최종 확정·발표 전 삼성전자가 철회 의사를 밝혔으므로 공식적으론 심사 마무리 전 철회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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