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암호 경쟁력, 기술과 사람이 답이다"

김지선 2011. 10.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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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암호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비롯해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2일 한국암호포럼 주관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해킹 및 개인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암호의 역할`워크숍에서 `암호에 대한 국내 인식의 현시점 및 향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국산 알고리즘을 표준화로 만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국산 암호 알고리즘을 권고하기보다는 국산 알고리즘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외산 알고리즘보다 기술면에서 경쟁력을 갖도록해야 자연스레 시장에서도 국산 알고리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산 알고리즘 기술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초안이 나왔을 때 금융권 등 일부 업계에서는 퍼포먼스 저하 때문에 DB암호가 어렵다는 입장이 많았다"며 "공식적으로 기관 등에서 BMT테스트를 통해 공인된 결과를 알려줘 암호 도입 시 처리 속도 저하 문제 등의 업계 혼선을 줄이도록 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성 국가보안연구소 팀장은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암호만 국제표준으로 남기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여기서 국내 암호 현실은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며,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활용성도 높고 국제표준으로 가기 쉬운 만큼 이에 대해 국가적으로 논의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암호 기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인력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승주 교수는 "8년 전 만해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20여명 정도 암호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암호팀이 해체됐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외에 암호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을 국내에서 찾기가 어렵다"며 "학계에서도 기업들이 해킹 혹은 시스템 보안 인력을 선호하는 바람에 암호 전공 학생을 배출하기가 힘들어 암호 관련 연구 인력 및 재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암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 받고 세계적 저널 등에 발표되는 고학력 인재들이 많지만 취업 시장에 수요가 없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단순히 IT분야의 서브 인력으로 국한해선 안 되고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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