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돌풍.. SNS 지각변동 예감

2011. 7. 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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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관리·자수 제한 해제 등 기존 서비스 장점 결합 주효성공 여부엔 전망 엇갈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계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 것일까. 구글의 새 SNS인 '구글플러스'가 서비스 시작 한달 동안 엄청난 속도로 가입자를 끌어들이자 트위터, 페이스북이 주도해온 SNS 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폭발적이다. 구글플러스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8일 서비스가 시작된지 불과 3주만의 일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2,0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3년 남짓 걸린 것에 비하면 '빛의 속도'라 할만하다. 특히 아직 베타서비스 단계여서 초청 이메일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는 더욱 놀랍다. 구글웨이브(2009년) 구글버즈(2010) 등 기존 SNS의 실패가 약이 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구글플러스가 이토록 가입자를 급속하게 빨아들이고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세계 1위 검색 업체인 구글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지메일, 유튜브, 캘린더 등을 사용하던 사람들이라면 비교적 쉽게 구글플러스에 적응할 수 있다. 또 지메일에 한번 로그인 하는 것만으로도 구글플러스를 포함한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글플러스가 기존 SNS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효과적으로 결합했다는 점도 인기몰이의 요인으로 꼽힌다. 구글플러스의 '스트림'은 페이스북의 '담벼락'과 비슷해 페이스북 사용자는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글을 구독하는 것은 트위터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트위터의 팔로잉처럼 자신이 관심 있는 사람을 '서클'(Circle)에 집어 넣기만 하면 글을 바로 볼 수 있다.

특히 서클은 구글플러스가 기존 SNS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기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클은 트위터의 '리스트'처럼 구독자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족, 친구, 지인 등으로 구분해 관리할 수 있고, 자신의 글을 분류된 그룹 중 어디까지 공개할지를 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만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마음 편히 글을 쓸 수 없었던 사용자들은 구글플러스에서 글의 공개 범위를 친구 서클로 설정하면 다른 서클의 사용자들은 글을 볼 수 없고 대신 친구 서클에 포함된 이들만 글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구글플러스는 한번에 쓸 수 있는 글자수의 제한이 없고, 이미 쓴 글에 대한 수정과 삭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트위터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의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구글플러스가 사용자들 간 소통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나와 소통할 사용자가 구글플러스로 옮겨야 서비스의 장점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이미 페이스북이 7억명, 트위터가 2억명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구글플러스로 옮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설계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구글플러스의 구조는 다소 혼돈을 줄 수 있다. 구글플러스에서 관계를 맺는 방식은 트위터와 유사한데 글을 보여주는 방식은 페이스북과 비슷해서 사용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에 더해 구글플러스까지 SNS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SNS 피로감'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제 서비스 시작 한달을 맞은 구글플러스 시험 버전을 두고 SNS 시장의 지각 변동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점차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으로 보급되면서 더 세분화한 소통의 도구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이에 맞춰 SNS는 꾸준히 진화해 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은미(45)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현재는 정보 욕구가 강한 20~30대가 SNS의 주사용자지만, 청소년층과 노년층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SNS사용자는 더 확대되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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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기자 kstar@hk.co.kr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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