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가전·차 등 활용 확대.. 이젠 선택 아닌 필수

강동식 2011. 7.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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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비·기간단축 이점.. 글로벌기업 75% 이상 사용

■ 오픈소스 SW에 IT강국 미래 있다(1) 대세로 부상한 오픈소스SW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개발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면서 IT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픈소스SW 개발에 대한 기여도가 낮고, 서비스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해 오픈소스SW의 본질을 훼손하고 향후 막대한 손실까지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기획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큰 흐름인 오픈소스SW의 기본 정신과 IT 분야에서 갖는 의미, 오픈소스SW를 통해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목차>

1. 대세로 부상한 오픈소스SW

2. 한국IT와 오픈소스SW

3. 양날의 칼 오픈소스SW

4. 오픈소스SW의 사각지대

5. 오픈소스SW 사용설명서

6. 국내 오픈소스SW 환경 점검

7. 오픈소스SW 성장 토대 만들자

8. 좌담회…오픈소스SW에 IT강국 미래가 있다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오픈소스SW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부분의 IT 제품 개발과정에서 오픈소스SW를 빼놓고는 효과적인 개발을 생각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주로 적용돼 온 서버나 PC용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 서버 등 기업용 정보화 시스템 영역의 한계를 넘어 모바일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거의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기한 특허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구글이 주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개발기업에게는 최선의 대안이다. 안드로이드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라도 이를 이용해 SW와 기기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발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통합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SW 활용이 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오픈소스SW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BMW, GM,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 인텔, 윈드리버 등 IT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니비(GENIVI)' 연합은 오픈소스 플랫폼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니비는 개발주기와 출시기간 단축,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오픈소스SW는 TV는 물론 전자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에까지 내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최근 IT분야의 최대 이슈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오픈소스SW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결성된 오픈소스SW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인 `오픈스택'에는 시스코, 델, 인텔, AMD 등 70여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체제로 인프라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는 OS, DBMS 등에 오픈소스SW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오픈소스SW 적용비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오픈소스SW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는 것은 상업용 SW와 달리 소스코드가 공개돼 초기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광범위한 개발자 참여로 기술 발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오픈소스SW는 이 같은 이점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IT시장 분석기업인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75%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SW가 2016년에는 9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를 볼 때 오픈소스SW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가가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용은 아직 미숙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 중 상당수가 오픈소스SW 라이선스 관리에 둔감해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유럽, 미국 등의 오픈소스SW 개발진영이 주목하기 시작해 라이선스 위반에 따른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

또 한국은 그동안 오픈소스SW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쓰는 데만 익숙하고 개발 참여와 같은 기여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SW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오픈소스SW 전문기업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이같은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 제대로 오픈소스SW를 활용해야 이를 발판 삼아 어렵게 쌓아온 IT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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