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사실상 어려울 듯

2010. 6.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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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는 어제 나로호의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그러나 실제로 3차 발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로호 2차 발사의 실패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부는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대로 3차 발사를 준비하겠습니다."

3차 발사가 가능하려면, 먼저 한국과 러시아간 1, 2차 나로호 발사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에 체결한 계약서에는, 2번 발사를 하되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러시아가 1단을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해 1회 더 발사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계약서의 구속력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측이 이번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이 한국에 있다고 떠넘기면 사실상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책임이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부분에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데, 나로호는 발사 137초 만에 추락한 까닭에 실패 이유를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적습니다.

한-러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추가로 발사에 필요한 1단 로켓을 제공할 지가 미지수입니다.

한국형 발사체인 KSLV-2 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3차 발사의 난관입니다.

이미 예산 200억 원도 배정됐습니다.

연구 인력이 한정된 상태에서, KSLV-2 개발과 나로호 3차 발사를 한꺼번에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실제로 이 계획이 추진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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