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트위터 은퇴? 115일째 '개점휴업'

2010. 5. 25. 0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트위터 붐'을 몰고 왔던 피겨여제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가 100일을 훨씬 넘긴 기간동안 잠잠한 모습이다.

트위터의 문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주인장이 작성한 글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이른바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김 선수가 트위터계를 '은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김 선수 팬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 5월 트위터를 개설했다.개설 첫마디가 흥미롭다."나는 지금 클럽에서 점심을 먹다가 트위터에 가입했을 뿐이고." 이후 틈틈이 자신 근황과 소소한 일상을 알리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특히 김 선수의 트위터 개설 소식은 언론을 통해 집중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에 트위터의 붐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일반인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등이 잇따라 트위터를 개설한 까닭에서다.

또 김 선수를 따르는 이른바 '팔로어(Follower)'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팔로어수 랭킹 톱 위치에 올랐다.현재 김선수 트위터의 팔로어 수는 16만여명.

그러나 김연아 트위터는 지난 1월 31일 이후 25일 현재 115일 째 '휴지'상태를 맞고 있다. 이 기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탓도 있지만 휴지 기간이 길다는 일부의 얘기도 나온다.

때문에 그녀의 트위터를 즐겨찾던 팬들은 김연아가 '팬들과의 소통에 무관심해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는 실정.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연아는 트위터 대신 미니홈피(싸이월드)에서 더욱 활발하게 팬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에 140자로 제한 된 단문을 이용한 정보제공'에 그쳤던 것에서 '사진과 제한 없는 장문을 이용한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강화한 것.

김 선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고 지난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기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당시 김연아가 싸이월드에 '숏트 말아 드시고 호텔 와서 시리얼 말아 드심 '라는 설명과 함께 올렸던 사진은 경기 중 실수로 자칫 의기소침해 하지 않을까 염려했던 국내 팬들에게 안도의 한숨과 함께 '역시 김연아'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010년 5월 현재 싸이월드 김연아 미니홈피의 총 방문객은 약 2천9백여만 명. 미니홈피의 다이어리에는 팬들이 붙여놓은 스티커 아이템으로 글을 읽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각종 대회가 모두 끝나고 김연아에 대한 소식이 뜸한 요즘도 하루 2~3천 명 정도의 방문객을 유지하며 '피겨여왕 김연아'의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병주 인턴기자 kbj84@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