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 "성공확률? 복권당첨보다 희박하다"

이하늘 기자 2013. 5. 3. 1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첨단기술, 삶의 지혜 주지못해"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대학·첨단기술, 삶의 지혜 주지못해"]

"전통사회에서는 농부의 자식은 농부가 됐습니다. 자신의 일이 이미 정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스스로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불만족이 늘어납니다. 빌 게이츠나 17세기 프랑스 국왕이 되기란 로또 당첨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했지?', '무엇이 틀렸지?'라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알랭 드 보통. /사진제공 =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

스위스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알랭 드 보통(사진)은 3일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알랭 드 보통, 일상의 지혜를 다시 소개하다'를 주제로 강연 및 대담에 나섰다.

그는 "현대 교육은 기술과 지식은 전달하지만 인생에서 겪는 도전에 대한 교육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자녀양육, 부모와의 대화, 시부모·처가와의 소통, 사회의무 등에 대해 가르쳐주는 대학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직장은 높은 급여가 성공의 잣대였지만 현대사회는 급여는 물론 삶의 의미 ·성취감·목적의식·창의력 등도 함께 채워야 성공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랭 드 보통은 청중들에게 "배우자를 사랑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요청한 후 "결혼을 하지만 배우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적고, 직장을 사랑하는 사람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과거 교육을 담당한 종교는 절기를 만들고 매 순간 반복적으로 교육내용을 반복해서 상기할 수 있도록 하지만 대학 교육은 20세 전후의 사람들에게 단 한차례 지식을 주입하고 이 것이 40년 이상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반복적으로 감명과 즐거움을 주는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주요 석학들은 좋은 지식을 가졌지만 이들 사람들에게 감명과 즐거움을 통해 전달하는 기술이 부족하고 반대로 TV에 나오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터'들은 내용이 부족하다"며 "이들의 중간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DF 행사에 수많은 성공한 인사들이 강연을 하는데 이들은 상당수가 지위나 자금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만이 성공의 조건이 아니며 손자가 있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린 80대 노파도 성공한 인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랭 드 보통은 "일반적인 교육기관에서 시행하지 못하는 삶에 필요한 지혜를 나누기 위해 런던에 '인생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브라질, 호주, 인도 등에 분교를 설립했다"며 "한국에도 이러한 지혜를 나눌 수 있는 협력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기조연설자로 나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알랭 드 보통의 협력제안에 감명받았고 서울시가 먼저 '찜'했다"며 향후 인생학교의 서울 분교 설립 의지를 보였다.

[머니원리포트]코스닥, 5월엔 595까지..유망주는?

[증권알리미]국내외 증시핫이슈 및 오늘의 승부주!

[머니투데이 핫뉴스]

4.8억짜리 아파트 경매서 실수로 53억 썼다가… 김미선 앵커, 뉴스 진행 중 '울음' 방송사고.. 왜? 클라라 의상논란..네티즌 "노출증!" vs "표현의 자유!" 진세연 화장 전후, 무결점 '민낯'이 더 예쁜 그녀 '짝' 노총각·노처녀 특집, 최종커플은?

[book]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이벤트]기업 연봉정보 무료로 검색하세요~!

▶ 핫포토 갤러리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 iskra@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