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한달만에 식은 美 포켓몬고 열풍

김태현 2016. 8.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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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길거리 포켓몬 유저 확 줄어유저와의 연결고리 아직 적다고
(사진=포켓몬고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 세계 모든 포켓몬 트레이너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화제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모토다. 그러나 출장으로 떠난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포켓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7월 29일(현지시간)부터 8월 3일까지 이어진 미국 출장 기간 말 그대로 포켓몬고를 들고 살았다. 인터넷상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게임이기도 하고 중학교 시절 열심히 했던 포켓몬 게임이 생각나 출장 일정 내내 보이는 족족 신이 나게 포켓몬을 잡고 돌아다녔다.

그러나 기대했던 다른 포켓몬고 유저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심지어 희귀한 포켓몬들이 출몰하는 걸로 유명해 포켓몬고 유저들의 성지로 불리던 LA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도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지 못했다. 인터넷상의 포켓몬고 열풍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지난달 6일 포켓몬고가 가장 먼저 정식 출시된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포켓몬고의 열기는 출시 한 달 만에 빠르게 식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서베이몽키에 따르면 미국에서 포켓몬고 하루 동안의 사용자수(DAU)는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2500만명을 기록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달 20일에는 2000만명까지 뚝 떨어졌다.

포켓몬고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이유로 다른 유저와의 연결고리가 적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포켓몬고는 다른 유저와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적다.

다른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포켓몬과 배틀을 하려면 특정 장소에 설치된 ‘포켓몬 체육관’을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배틀이 아니라서 긴장감도 떨어진다.

사실상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길거리에 있는 포켓몬을 잡는 것 말고는 별다른 재미를 찾을 수 없다. 모든 종류의 포켓몬을 잡고 나면 더 이상 포켓몬고를 켤 이유가 사라진다.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언틱은 다른 유저와의 포켓몬 교환, 실시간 포켓몬 배틀 등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업데이트 일정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업데이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포켓몬고 인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 수 있다.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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