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앵커]
청국장은 구수한 맛은 물론 몸에도 좋은 우리 전통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통 발효 음식인 청국장.

구수한 맛은 물론 성인병을 예방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청국장의 점성 성분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특정 T 세포를 활성화합니다.

이 T 세포에서 나온 물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를 공격해 없애는 것입니다.

[박현정 / 세종대 바이오융합공학과 박사과정 :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매개자를 정확하게 억제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자연살해 T 세포를 활성화해서 호염구(알레르기 유발 세포)를 억제한다는 원리를 처음 밝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쥐에게 청국장 성분을 주입한 뒤 한 시간이 지나자 몸속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또 하루가 지나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90%까지 줄어들어 3일 동안 효과가 유지됐습니다.

[홍석만 / 세종대 바이오융합공학과 교수 :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식생활에서 이용하는 청국장이나 낫토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기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염구가 많이 활성화돼 있을 텐데 그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연구팀은 청국장의 알레르기 억제 원리가 밝혀지면서 식품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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