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애플도 VR·AR 본격 투자"..삼성과 경쟁 예고

김유성 2016. 2. 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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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하지 않은 애플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IT업체들이 서로 간의 기술을 뽐내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놓고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관련 MWC 전시 업체들에 따르면 애플도 VR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준비중이다. 이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은 세계 두번째 모바일 운영체제(OS)·스마트폰 기업인 애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 부스에서 VR기기를 체험하는 방문자들
애플의 VR·AR 투자는 기업 인수·합병에서 볼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5월 독일 VR 기업 메타이오(Metaio)를 인수했다. 메타이오 인수 한달전(2015년 4월 14일)에는 이스라엘 카메라 업체 링스(Linx)를 2000만달러(약 247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사람의 행동을 캡처해 데이터로 기록하는 스위스 기업 페이스시프트를 합병했다.

올해 1월 7일에는 표정인식 기술 기업 이모션트(미국, Emotient)와 같은 달 29일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플라이바이 미디어(미국, Flyby Media)를 M&A했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VR과 AR 기술을 연구하는 수백명 규모의 비밀 연구개발팀을 운영중이다. 이들은 VR과 AR 기능 적용이 가능한 시범용 헤드셋을 제조하기도 했다. FT는 VR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로 뽑히는 더그 보먼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도 영입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소프트웨어, 기기, 사용자 표정 인식까지 VR 기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 확보했다”며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VR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생태계 또한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설명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 실제 현실에 가상의 물체를 조화시키는 기술. 스마트폰이나 글래스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됐다. 운전자가 보는 시야에 이정표가 표시되는 등 AR 기술 진화 속도 또한 빠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 마치 사람이 특정 환경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기술. 게임 등에 활용도가 높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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