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6년 만에 애플 추월..'미래가치' 희비 갈랐다(종합)

이해인 기자 2016. 2.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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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6년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구글이 시총으로 애플을 압도하기는 6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이며 구글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미국 정유사인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구글이 6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설욕할 수 있었던 데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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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매출 쏠려 취약, 구글 사업 다각화로 '성장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애플 아이폰 매출 쏠려 취약, 구글 사업 다각화로 '성장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

안드로이드의 성과를 발표하는 순다 파차이 구글 CEO /사진=블룸버그

구글이 6년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6년 만의 판세 역전은 '미래가치'가 갈랐다.

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거래 기준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총은 570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5350억달러)을 앞질렀다. 구글이 시총으로 애플을 압도하기는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알파벳의 시총 증가는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결과물이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8.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시장 예상치 8.10달러와 매출 207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호조로 시간 외 거래에서 9% 급등했다.

구글의 애플 시총 추월은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구글은 2004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후 2008년 4월까지 시총으로 애플을 압도했다. 그러나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이며 구글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미국 정유사인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구글이 6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설욕할 수 있었던 데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글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뜯어보면,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핵심 인터넷 사업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4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식보상 비용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은 234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이 집중돼 있는 '아더 베츠'는 지난해 4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35억7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4분기 매출 증가세는 모바일 검색, 유튜브, 프로그래매틱 광고(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이용자의 검색 경로, 검색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주는 광고 기법) 등 우리가 지난 몇 년간 투자한 모든 영역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지난해 4분기, 분기별로 사상 최대 아이폰 판매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대비 0.4% 증가에 그치며 향후 성장성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애플의 총 매출 내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실적이다. 최근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기 둔화와 더불어 중국 저가폰의 반격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1분기 매출이 2003년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 판매세가 둔화되면 '서비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애플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애플은 다운로드 중심인 아이튠즈와 별도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선보였다. 더불어 수백명 규모의 연구팀을 꾸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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