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통신사들 '원스토어'로 반전 기대

강호성기자 2015. 6.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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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KT·SK플레닛, 앱스토어 콘텐츠 통합하고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강호성기자] '생존을 위한 마지막 비상구'

유플러스 스토어와 올레마켓, T스토어 등 국내 주력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사실상 하나의 '장터'로 통합됨에 따라 국내 앱스토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 SK플래닛은 3일 각각의 앱스토어 브랜드를 유지한채 사실상 하나의 스토어로 운영하는 '원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3사는 각자의 '스토어' 브랜드를 유지한채 지금처럼 운영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는 모두 공동의 통합개발자센터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3사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동일해진다.

이용자들은 각 통신사 스토어에 접속해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자동적으로 3사 연합의 '원스토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가 유통하는 단말 대부분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사 스토어 모두 동일하게 디자인돼 고객이 통신사를 변경하더라도 기존처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e북이나 음악 등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면 3사의 스토어 내 콘텐츠가 거의 같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전에는 통신사 스토어마다 따로 관리되던 ▲평점 ▲리뷰 ▲랭킹 ▲사용후기 ▲추천 콘텐츠 등이 통합 제공됨으로써 고객이 보다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 3사가 공동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캐쉬백 시스템도 개발이 완료돼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앱개발사 "별도제작 필요없어 긍정적"

원스토어 시스템을 위해 3사는 지난 4월 콘텐츠 통합을 위한 개발자센터를 오픈했다. 각자의 개발자센터를 통합센터로 전환하고 각각이 제공중이던 게임과 앱 등을 통합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한 것. 인앱결제·상품조회·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등 기반기술도 단일규격으로 통합했다.

원스토어를 준비한 통신사 관계자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앱스토어 운영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고객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통신사별 별도의 콘텐츠 제작에 따르는 불편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앱 개발사들 역시 기대감 속에서 원스토어 출범을 지켜보고 있다. 마켓별 규격에 맞는 콘텐츠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통합센터' 출범에 따르는 매출효과도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인 것.

LG유플러스 콘텐츠사업담당 박준동 상무는 "지난 4월 통합개발자센터 오픈이 개발자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앱마켓 개편은 고객과 개발자 모두에게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 3사가 보유한 고객관리,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콘텐츠 유통산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 교훈 살려야 시너지

LG유플러스와 KT, SK플래닛이 원스토어 체제로 앱스토어를 전환한 것은 개별 스토어의 경쟁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 규모는 4조5천55억원 수준. 이 가운데 이통3사와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앱스토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채 20%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구글플레이가 51.8%(2조3천349억원)을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가 31.3%(1조4천96억원)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강다약'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사실상 이통3사가 합쳐 하나의 장터로 운영하는 것으로 과거의 통합 앱스토어 추진 사례와 달리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의 구도로는 더 이상 생존이 힘들다는 절박함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이동통신3사는 통합앱스토어를 추진했지만 '동상이몽' 끝에 실패한 바 있다. 그 결과 앱스토어 시장을 구글과 애플에 내준 채 '동네시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케이앱스'라는 이름으로 통합앱스토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각자 앱스토어에만 주력해 실패했다"면서 "지금의 새로운 협업방식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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