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페이스북 재미없어" 인기 시들

이재은 기자 2014. 12.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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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미국 10대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프랜크앤매지드협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미국 13~17세 인구 가운데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인구는 88%로, 지난해 조사 결과인 94%보다 줄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13억5000만명으로 SNS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10~20대 연령대의 젊은 사용자가 서서히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은 1~2년 전부터 제기됐다.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55%가 37세 이하인 반면, '스냅챗'은 그 비중이 86%, '킥(Kik)'은 83%에 이른다.

미국 10대들은 공통적으로 페이스북을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10대 가운데 페이스북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9%에 불과했다. 사진 기반 SNS '핀터레스트'나 스냅챗 같은 신생 SNS에 비해 페이스북이 재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핀터레스트를 신뢰한다고 답한 10대는 30%에 달했으며, 40%가 핀터레스트를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10대들의 '탈(脫) 페이스북' 현상을 감지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가 모이는 SNS를 집중 인수해왔다. 지난 2012년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고 올 초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사들였다. 스냅챗에게도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지만 스냅챗 창업자들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날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회사 가치를 350억달러(약 38조5000억원)로 평가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하면서 월 사용자가 2억8400만명에 이르는 트위터를 제쳤다. 사진을 쉽게 공유하고, 각종 필터를 통해 사진에 색깔과 효과를 쉽게 덧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인스타그램은 10~20대를 중심으로 사용자를 확보해왔다.

프랜크앤매지드협회의 애널리스트인 테드 쿠이티넨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아직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인기가 시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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