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프로젝트 애자일 개발방식 확산

디지털타임스

대형 IT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전반에 애자일(Agile) 개발방식을 적용하는 사례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발주기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애자일 개발방식 도입에 한계가 많은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삼성SDS는 교육과학기술부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구축 사업에, LG CNS는 범한판토스 글로벌 물류시스템 확대 구축 사업에, SK C & C는 솔로몬저축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각각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애자일 개발은 기존의 폭포수(Waterfall) 개발과 달리 사용자, 개발자, 테스터가 하나의 조를 이뤄 사용자 시나리오 개발, 코딩, 품질 테스트를 단기적으로 한정된 시간 안에 진행해 전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애자일 개발은 최종 결과물에 대한 품질을 높이고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켜준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 IT서비스 기업들도 이런 장점으로 애자일 개발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는 애자일 개발방식에 대해 관리공정과 개발공정을 분리해 접근하고 있다. 이중 개발공정은 국내 현실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일부를 지난 2006년부터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관리공정은 2008년부터 선별적으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는 지난 7월 수주한 교과부 차세대 NEIS사업과 삼성그룹 계열사 사업 등을 포함 총 6개의 프로젝트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개발 납기가 짧고 외부 인터페이스가 많지 않은 영역에 집중해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착수해 완료된 범한판토스의 글로벌 물류시스템 확대 프로젝트다. LG CNS는 이 프로젝트에서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해 시스템 구축 현황을 상세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해 확정지연에 따른 이슈를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LG CNS는 해외서비스 B2B시스템 구축 사업과 모바일 모듈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SK C & C는 유일하게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SK C & C는 스크럼 미팅, 지속적 통합 등 주요한 애자일 개발방식의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대형 사업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향후 애자일 개발방식 기반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삼성SDS가 애자일 개발방식 기반의 사업수행 경험을 갖고 있는 개발자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3%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답했다. 20%는 보통이다 라고 답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기업 한 관계자는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할 경우 초기 완전하지 못한 요구사항을 점진적으로 보완해 개발함에 따라 요구사항을 잘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또 개발과 테스트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자일 개발 방식이 적극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우선적으로 발주기관이 짧은 주기로 개발 결과물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인력이나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발주기관이 구성하는 프로젝트 추진 조직에는 이러한 테스트 인력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짧은 주기 단위로 개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 될 수도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성근 중앙대학교 교수는 "현재 IT서비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헤드카운팅 방식의 대가산정이나 원격지 개발 도입의 어려움 등은 애자일 개발 방식을 도입하게 될 경우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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