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상태로 지구 공전..미래부는 '쉬쉬'

최재민 2016. 10. 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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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국내 최초로 우주 관측 용도로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3호가 임무 기간 2년 가운데 6개월간을 사실상 껍데기 상태로 궤도를 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미래창조과학부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학기술위성 3호가 2013년 11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러시아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국내 최초로 우주 관측 용도의 적외선 관측 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27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운용 기간은 2년, 하지만 1년 반밖에 역할을 못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주 관측 카메라의 필수 장비인 검출기 냉각기의 수명이 다해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은 지구 관측만 간헐적으로 수행한 겁니다.

사실상 먹통위성이었던 셈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경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2년간의 임무를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 관측 카메라의 기대수명이 2년에 못 미치리란 건 처음부터 예측했던 거라며 황당한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천문연구원은 연구목표였던 우주 관측을 검출기 냉각기 수명 완료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자료에 명시했습니다.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과학기술위성 3호의 문제점을 알고도 은폐한 채 성과를 뻥튀기하려 한 게 드러난 겁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항우연의 다른 사업도 사업의 독점과 감사기관의 전문성 부족으로 과학기술위성 3호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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