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올 여름 일본 진출

2011. 1. 30. 13: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대작 '테라'가 올 여름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 콘솔게임 왕국인 일본에서도 성공을 이어간다면 테라는 글로벌 콘텐츠 자리에 한발 가까워진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재팬(대표 모리카와 아키라)과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는 테라 일본 서비스를 3분기 내로 결정했다.

 NHN재팬 관계자는 "일본 최대 온라인게임 전문 매체인 포게이머의 조사 결과, 테라가 올해 기대작 1순위로 나타났다"며 "일본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에서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NHN재팬은 용량이 큰 테라의 효율적 배포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 비해 가정의 인터넷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일본에서 크기가 25GB에 달하는 테라를 다운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한 조치다.

 콘솔게임이 강한 일본의 시장 상황을 읽은 기술적 조치도 취해진다. 테라는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게임기를 조작하는 전용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키보드보다 전용 컨트롤러에 익숙한 일본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려는 아이디어다.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테라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본 온라인게임의 대명사인 '파이널판타지'가 작년 9월 14번째 시리즈를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절대강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꾸준한 성장도 호재다. 지난 2003년 1500억원 규모였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2010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7년 만에 10배로 성장한 셈이다. 아울러 일본 시장은 1인당 매출이 월 1만엔 내외로 매우 높은 편이다. 월 정액제인 테라 이용료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우에다 슈헤이 일본온라인게임산업협회장은 "온라인게임을 바라보는 일본 게이머들의 평가가 5년 전보다 크게 호전됐다"며 "특히 한국 온라인게임은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현지화와 마케팅을 잘 풀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 게이머들의 까다로운 눈높이가 넘어야할 관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아예 일본 시장에 진입조차 못했다. 국내 흥행 1위인 엔씨소프트 아이온도 일본 서비스 초기에 비해 최근에는 이용자가 줄었다.

 NHN재팬 관계자는 "안팎의 상황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리니지2와 던전앤파이터로 이어지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일본 흥행작 계보를 테라가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일본)=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