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모지 남미에 토종게임 심는다

입력 2010. 9. 26. 22:01 수정 2010. 9.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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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들이 신흥 게임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남미지역 진출에 나선다. 5억5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남미 대륙은 아직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업체들이 개척할 영역이 넓은 기회의 땅이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을 사전 수출하는가 하면 지사를 설립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인프라 보급 확대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남미지역에 넥슨, 엠게임, 한빛소프트, FHL게임즈 등 토종 게임업체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흥시장 남미 공략을 선언한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오퍼레이션7`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개발 중인 `발리언트`는 사전에 남미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르고`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 · 강신철)도 최근 브라질에서 일인칭슈팅(FPS)게임 `컴뱃암즈`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컴뱃암즈는 동시접속자 수 1만명, 가입자 수 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8년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며 기반을 닦아놨기 때문에 후속 게임들의 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이달부터 `에이카온라인`의 남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남미 지역에 판매되는 콘솔게임기 `지보`에 게임을 출시했다.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FHL게임즈(대표 정철)는 지난해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개발한 `크레이지 콤비`를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페토와 FPS게임 `포인트블랭크`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남미 공략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게임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미에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20여개국 3억5000만명과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인 2억명이 있다. 국내 게임의 인기도 높다. 지난해 남미 지역 인기게임 15개 중 7개가 한국 게임이었다.

남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7년 2600만달러에서 2008년 4600만달러, 2009년 6900만달러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장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조경현 FHL게임즈 본부장은 "남미 사람들이 쓰는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라서 시장규모가 크다"며 "여기에 남미 게임 이용자 수도 매년 20~30%씩 급격히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와 북미에 있는 스페인어 사용 인구까지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어 남미 시장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 남미 게임시장 규모(단위: 만달러)

자료 : 대한민국 게임백서, 업계 종합

<표>국내 게임업체 남미 진출 현황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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