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게임.."성적은 골드"

입력 2010. 9. 1. 09:27 수정 2010. 9. 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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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넥슨은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동시접속자 수 데이터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41만 6000여 명을 넘어서 자체 최다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넥슨의 오한별 실장은 "서비스 7년을 맞이하는 게임이 여전히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기쁘다"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파워 덕분에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돌파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내로라하는 게임들이 하나둘씩 출시되는 와중에도 올 상반기에만 987억원을 벌어들였다.

2분기엔 지난 1998년 상용화 된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인 512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의 변화가 시사하는 바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진부하다는 평을 들으며 잊혀질 뻔했던 추억의 게임들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신작 마케팅이 저조해진 반면, 기억에 남는 게임을 다시 해보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PC방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는 실제로 5년 이상 경과한 게임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0위권엔 무려 7종이 5년 이상 경과한 게임들로 채워졌다.

'리니지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각각 2003년, 2004년 출시된 올드 게임. 게임하이의 '서든어택'과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도 각각 2005년과 2004년 선보였다.

평균 게임의 수명이 3~4년임을 감안하면 이들 게임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상당히 드문 케이스다.

최근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의 희비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나온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반면 '스타크래프트2'는 신작 효과는커녕 국내 흥행성적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올디스 벗 구디스'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사용자들은 친숙한 제품을 찾아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신작 게임도 부진해 장수 게임들의 매출 기여도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janus@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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