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자중지란..총체적 부실이 화 불렀다

2010. 8.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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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론칭과 관련, 블리자드의 잇단 정책 미스와 어리숙한 홍보 활동이 도마위에 오르는 등 경영진 경질설과 맞물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 한국지사(대표 한정원)는 스타크2 국내 론칭에 앞서 판매 방식을 미국과 유럽과는 달리 패키지 판매에서 다운로드방식으로 바꾸고 무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블리자드측은 당초 2주 시범 서비스 계획을 4주 가량으로 늘려고 엄청난 광고 물량을 쏟아 부었으나 이를 담보할 흥행가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크2에 대한 각종 인기 순위를 보면 10위권을 맴도는 실정"이라면서 "이 정도의 성적으로는 전작인 스타크 신화를 재현해 보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경우 발표되기 무섭게 선두권을 치고 올라갔다"면서 "흥행을 어느정도 담보하려면 초반 분위기를 휘어 잡지 않으면 바람일으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스포츠계와의 대결 구도를 조성해 간 것도 블리자드의 바람몰이에 또다른 패착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측이 자기 주장만 내세우다가 오히려 적을 너무 많이 양산한 꼴이 됐다" 면서 "특히 스타크2의 e스포츠화와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국내업체를 따로 선정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편 것이 국내 팬들에게는 되레 거부 반응을 일으키게 만든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도 "역설적으로 미국에서는 스타크에 대한 공익성으로 저작권을 인정받기가 더 어려운데 블리자드측이 유독 한국에서만 자사 작품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한국내 저작권법이 아직 선진국형으로 정비되지 않은 약점을 파고든 것과 다름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얘기를 종합하면 블리자드측이 한국내 스타크 정서를 순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자초하는 등 더 고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된다.

블리자드의 어리숙한 홍보 활동도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블리자드측은 스타크2 발매를 앞두고 미디어 분석을 통해 자사에 긍정적인 매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그렇지 않는 매체에 대해서는 마케팅 지원은 커녕 보도자료도 보내지 않는등 상식밖의 이분법적 홍보 지침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디어 성향을 세분화해 매우 우호적인 매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물량 지원을, 다소 소극적인 매체에 대해서는 선심성 지원만 펼치기로 하는 등 돈으로 게임미디어를 농단을 거듭하는 등 미디어 장악까지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홍보 마케팅 전문가는 "홍보의 기본 툴도 모를 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도 감정적으로 수립하는 등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도자료 배포는 미디어의 호불호를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니며 자기 팬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자사 소식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모든 미디어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블리자드가 홍보 마인드 교육부터 다시시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매체와의 갈등과 대립이 스타크2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심어주는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 블리자드 홍보팀에 대한 아마츄어리즘이 또 다른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 한정원 사장이 그렇게 어리숙한 사람이 아닌데 마케팅 홍보쪽의 입장만 두둔함으로써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며 "최근의 본사 정서를 들여다 보면 한사장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사장과 마케팅 실장의 독단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내부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 더욱이 미디어와의 갈등의 골이 보였다면 봉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했는데, `할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일관한 것은 홍보의 기본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의 게임업체라고 자부하는 블리자드가 결국 프로답지 못한 홍보팀의 직무유기에 의해 이미지가 구겨지고, 거금을 들여 프로모션을 했음에도 스타크2 흥행에 실패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얻은게 하나도 없는것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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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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