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캐시 아이템 증발 잇따라 '말썽'

2010. 7.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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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이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의 빅뱅 업데이트 이후 서버 롤백(DB 오류 등으로 인해 특정 시점으로 게임 데이터를 되돌리거나 되돌아가는 상황)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7일 잇다른 유저 접속으로 인해 접속장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서버에 롤백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이에따라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롤백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넥슨은 접속 장애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을 뿐 공지 등을 통해 롤백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고 있지 않아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다음 아고라 청원을 통해 롤백 현상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롤백 현상은 제니스 서버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라, 스카니아, 쥬디스 등 일부 서버에서도 롤백 현상이 있었다는 유저들의 주장이 있지만 그 규모가 사뭇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니스 서버의 경우 16일 저녁 8시경부터 21일까지 4차례의 롤백 현상이 있었다고 유저들은 주장하고 있다.

# 유저 몰린 제니스 서버는 비일비재

롤백 현상이 발생한 서버는 제니스, 베라, 스카니아, 쥬디스, 다르, 카디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베라, 제니스, 스카니아가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니스의 경우 다른 서버와 달리 4번 이상의 롤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심각하다.

다른 서버의 경우 지난 17일 동시접속자수가 26만명을 돌파했던 시점에서 롤백 현상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5시 20분경을 전후로 유저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고 30분 가량의 접속 장애가 있었던 것. 이후 서버는 정상화됐지만 1시간 정도 이전으로 데이터가 롤백 돼 있었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은 해당 시간 동안 쌓은 경험치와 획득한 아이템 등을 잃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유저는 제니스 서버 유저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다. 이들 서버의 경우 이후 롤백 현상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제니스 서버는 지속적으로 롤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제니스의 경우 그 전날인 16일 오후 8시경에 이미 한차례 롤백 현상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서버의 경우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유독 제니스만 롤백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다음날인 17일에도 롤백이 있었으며 21일과 22일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유저들의 의견이다.

현재 파악된 것만 4번이다. 일각에서는 빅뱅 업데이트 이후 5∼6회, 혹은 8번 이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니스 서버만 유독 잦은 롤백 현상이 발생한 것은 가장 인기 있는 서버 중 하나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잦은 롤백에도 불구하고 넥슨측은 유저들에게 특별한 언급조차 하지 않아 더욱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현재 '메이플스토리'에는 접속 장애에 대한 사과문만 달랑 올려 놓았을 뿐 롤백 현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유저들은 롤백 현상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당연히 보상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넥슨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

문제는 넥슨의 이번 롤백 현상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그동안 유저가 과다 유입될 때마다 서버 롤백 현상이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빅뱅 업데이트 이전에 발생했던 롤백 현상에 대해서도 제대로 롤백 현상에 대한 사과나 보상을 해준 사례가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지난해에도 8월 초와 12월 말경 일부 서버 및 유저들에게 롤백 현상이 발생했었지만 변변한 사과문조차 올리지 않았다는 것. 올해 5월 경에도 서버 롤백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2007년에도 크리스마스, 추석 등 주요 이벤트 개최 시기 및 업데이트 시기에 유저 과잉 접속으로 롤백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이에 유저들은 다음 아고라청원 등을 통해 공식 사과와 이에 따른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넥슨에 대한 감정을 누그러 뜨리지 않고 있다. 22일 현재 다음 아고라 청원에는 800여명의 유저가 서명했다. 이들 유저들은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잦은 서버 롤백에도 불구하고 넥슨측에서 제대로 된 사과 및 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어제부로 4번째 빽섭(서버 롤백)이 일어난 것에 대한 보상은 물론이고 사과조차 하나 없다"며 "매우 괴씸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저는 "얼렁뚱땅 경험치 이벤트로 넘어가면 안된다"며 "최소한 사과문은 올려라"라고 지적했다.

다른 유저도 "미국의 경우 롤백으로 인해 경험치 이벤트와 캐시 지급 등의 보상을 하는데 한국은 뭐냐"라며 비판했다.

# 향후 재발 가능성 높아

이번 롤백 사태는 한동안 논란에 중심에 있을 전망이다. 여름방학 기간인데다가 빅뱅 업데이트의 3번째 패치가 남아 있는 만큼 또 다른 롤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유저는 지난 22일 레지스탕스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롤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고 제니스 서버의 경우 그대로 발생했다. 사실상 유저가 몰릴 때마다 롤백 현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달 12일 빅뱅 3번째 업데이트 시기에도 롤백 현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와관련 한 업계 전문가는 "서버 롤백 현상은 너무나 다양한 이유가 있어 속단하기 어렵지만 장시간의 접속 지연 후의 발생한 현상이라는 점과 한 두차례가 아닌 수차례 걸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문제는 아닌 듯하다"며 "개발팀도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오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넥슨측은 이에 대해 "'메이플스토리'의 일부 서버에서 롤백 현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보상문제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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