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장수비결은 트렌드 전략!

김형근 2010. 7. 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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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전세계 가입자 5천만, 서비스 3년간 게임 매출 2천억원, 캐릭터 라이센스 매출 1천1백억 원을 거둬들이고 있는 넥슨의 주력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이제 각종 캐릭터사업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로의 플랫폼 확장을 통해 게임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 국내 대표 원소스멀티유즈형 콘텐츠 '메이플스토리' >

온라인게임 산업의 대표적인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형 콘텐츠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현지 공중파 TV로 소개됐다. 대작 애니메이션 틈새에서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04년 발간돼 현재 39권까지 출시된 코믹북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 시리즈는 300주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아동도서로는 6번째로 누적 판매 부수 1000만권 돌파 기록을 세우며 게임뿐 아니라 아동 출판시장까지 평정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모바일게임 시리즈를 개발하며 누적 다운로드 1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출시작은 2004년 4월에 첫 선을 보인 '법사편'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된 '시그너스기사단'까지 총 7종에 달한다.

작년 9월 넥슨은 자신의 홈페이지가 아닌 휴먼웍스의 게임포털 게임엔젤을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플래시게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직 '메이플스토리'를 체험해보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간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이렇게 제작된 '엔젤메이플'은 한 달간 600만회가 넘는 실행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매된 '메이플스토리DS'는 닌텐도DS 전용 액션 RPG의 장르적 특성을 최적화한 콘텐츠로 호평 받으며 현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정식 발매된 이후 35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산 닌텐도DS전용 소프트웨어로서는 최단기간 판매량으로 기록되었다.

'메이플스토리DS'는 원작 온라인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전사' '도적' '궁수' '마법사' 등의 직업을 가진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직업별로 각기 다른 4가지의 스토리로 모험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특히, 주인공 별로 각기 다른 스토리들이 얽히며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색다른 즐거움이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쿠폰북과 같은 온라인게임과의 연계요소도 있어 DS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온라인으로 이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DS버전이 온라인 버전의 수요를 잠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DS버전 게이머들을 온라인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들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게임노트( www.gamenote.com) 게임순위 10위권 밖에서 맴돌던 '메이플스토리'는 DS 판매 호조와 함께 순위가 상승하며 TOP10에 오르는 등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DS'를 이후 일본 및 북미 등 닌텐도의 현지 기반이 있는 시장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멀티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체제를 본격 구축, 해외 시장 공략 및 신시장 개척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 트렌드에 맞춘 멀티 플랫폼, 국내 온라인게임 장기흥행 위한 열쇠 >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가 이토록 오랜 기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게임의 완성도나 컨셉이 성공적이어서가 아니다. 캐릭터 상품과 애니메이션, 단행본, DS, 플래시게임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파생 컨텐츠 사업을 적절한 시기에 신속히 전개해 나갔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산업은 비디오게임보다는 PC용 온라인게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의 물량공세와 게임 선진국의 기술력에 밀려 샌드위치 신세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두 손 놓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혼자만 즐기는 형식이던 비디오게임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온라인게임이 강한 한국 업체들에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가 무선인터넷 기능을 내장하는 등 온라인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컴퓨터 인공지능과 혼자서 즐기는 방식으로는 재미가 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겨루는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결합시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골칫거리인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 피해를 막는 데도 온라인방식이 효과적이다. 비디오게임의 온라인 진출은 되레 온라인게임 업체의 비디오게임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은 하나의 캐주얼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게임 산업 내부와 외부 모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게임사들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점점 다양화 되고 있는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점차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gamedonga.co.kr< 화제의 게임 뉴스 > ◈ 루니아전기, 3D의 옷을 입고 '루니아Z'로 재탄생!◈ 게임사들, 게이머들에게 가야할 길을 물어보다◈ 불법 복제보다 더 무서운 중고 게임 시장◈ 게임 속에 부부젤라 등장, 몬스터 귀 나가겠다◈ 2010년 상반기 게임계 무슨 일이 있었나?게임에 관한 모든 것,게임동아(www.gamedonga.co.kr)ⓒ게임동아 & GameDong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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