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입맛에 맞춰라' 북미 홀리는 국산게임
한국게임에 빠진 파란눈들
북미 최대규모 게임전시회 '팍스(PAX) 2009'가 열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컨벤션센터의 엔씨소프트 홍보 부스에 6일 현지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한국 게임업체들이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전략 게임을 올해 하반기 북미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는 미국 시애틀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인 '팍스(PAX) 2009'가 열렸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이 이곳 사용자들에 맞춰 조만간 내놓을 게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블리자드·닌텐도 등 유명 게임업체 70여곳이 홍보 부스를 연 시애틀 컨벤션센터에는 개막 첫날부터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서는 사흘 동안 콘솔(비디오게임기), PC, 온라인,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최신 게임이 소개됐다.
엔씨소프트는 메인 전시홀 중앙에 자리잡고 오는 22일 미국시장에 출시할 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이온'의 1.5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아이온은 지난달 열린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받은 게임.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영어로 단순히 번역만 하지 않고, 북미 사용자의 감성을 고려해 주인공 이름부터 콘텐츠 하나하나를 현지화하는 데 신경썼다. 날개를 단 두 형제 종족 간의 전쟁을 다룬 게임인 아이온은 첫날부터 신선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로 20~40대 젊은 방문객의 관심을 받았다.
또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스토리를 배경으로 다양한 출판물을 제작했던 와일드스톰 스튜디오에 주문해 만든 아이온 코믹북인 '아이바 이이기'를 한정판으로 무료로 나눠줬다.
넥슨도 올해 처음 이 전시회에 참가해 한·중·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230만명을 돌파한 던전앤파이터 등 총 3종의 게임으로 북미 온라인게임시장 선점을 다짐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진출이 예정돼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현지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은 이미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북미시장에서 선보이며 이 분야 개척자로 주목받았다. 또 신용카드 결제가 힘든 청소년을 겨냥해 선불방식의 상품권이란 결제 수단을 도입했다. 현재 애플의 아이튠(i-Tune) 카드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카드로 알려졌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로 회원 600만명을 보유하며 최고 동시접속자 7만명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넥슨 대표이사는 "미국은 온라인게임에서 신흥시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정한 구역 안에 동네사람끼리 즐기는 '블록파티'처럼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이란 공간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내년에는 인터넷 브라우저 게임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시애틀 |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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