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확산'..게임업계 '일희일비'

2009. 8. 29. 1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아이뉴스24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련 이슈가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은 바깥 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실내 레저 활동으로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PC방 출입을 자주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에서 득만 본다고 보기는 어렵다. PC방의 인프라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고사양 게임들의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교령 이어져 사실상 방학연장···넥슨 등 단기적인 수혜 입어

게임기업 중 단기적으로 신종 플루 수혜를 입을 곳은 단연 넥슨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휴교령이 내려져 사실상 방학이 연장되는 학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연령 학생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방학지존' 넥슨이 햬택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학기 중 보다 방학 중, 주중보다 주말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인 수혜 게임으로 꼽힌다.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해 손에 넣은 '던전앤파이터'도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롤플레잉게임들 중 상대적으로 이용 연령이 낮다는 점에서 '플루 효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저연령층이 즐기는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인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도 수혜를 입을 만한 게임으로 꼽힌다.

◆플루 확산 '공포', PC방에 직격탄 가능성

28일 현재,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의 수는 3천200여명. 사망자도 3명에 달한다. 환절기인 가을을 지나 연말이 되면 수백만명의 감염자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는 사람들의 옥외 레저활동을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방콕 레저'로 꼽히는 게임은 수혜 업종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지만 변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좁은 실내 공간에 밀집한 PC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PC방의 출입을 꺼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게임업종, 특히 고사양 롤플레잉 게임 등 특정 장르 게임의 흥행전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정에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PC방의 출입을 적극적으로 통제할 것으로 예상되며 PC방을 찾는 성인들의 발걸음도 잦아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NHN 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신종 플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겨울 동안 PC방의 영업이 상당부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후 "이로 인해 게임 업종 내에서도 장르별로 그 영향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업계는 현재 2만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PC방 중 5천개 이상이 이번 겨울 시즌 중 폐업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출혈 경쟁, 게임사들의 '쥐어짜기'로 상당수 PC방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플루 대란'이 기승을 부릴 경우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사양 롤플레잉 게임 '타격' 우려

PC방이 위축될 경우, 자연히 PC방 의존 비율이 높은 게임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저사양 캐주얼 게임보단 고사양 롤플레잉 게임들이 위축될 공산이 있다.

현존 국산 온라인게임 중 가장 고사양게임이며 PC방 점유율 1위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변수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 시즌 중 본격적인 공개서비스가 예상되는 '테라'는 '아이온'보다 한 단계 더 고사양으로 제작중이라는 점에서 역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업계의 한 종사자는 "신규 출시를 앞둔 고사양 게임들은 PC방 인프라에 의존하는 기존 마케팅 전략에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인칭 슈팅게임 장르에서도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고사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아바'가 다소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며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저사양 PC에서 구동하는데 지장이 없는 게임은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온' 등장 이전 2년여간 PC방 이용1위를 차지할 만큼 PC방 이용비중이 높은 '서든어택'의 경우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저사양에서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한 '메이플 스토리'등의 캐주얼 RPG, 고스톱 및 포커 류의 웹보드게임도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게임으로 꼽힌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