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업체 빅3, 유럽 휩쓴다

입력 2009. 8. 3. 05:40 수정 2009. 8. 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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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넥슨·엔씨소프트로 이어지는 한국 게임 업체 '빅3'가 유럽 시장에서 올 들어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이들 업체가 북미를 거쳐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 업체로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일까지 사흘 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게임컨벤션온라인(GCO) 2009에서 NHN과 넥슨·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게임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유럽지역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빅3 업체들은 올해 유럽 지역 매출 추이를 공개했다. NHN은 전년 대비 무려 200% 가량 급성장할 전망이고 넥슨도 두 배를 웃도는 매출 신장을 예약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40%에 가까운 성장세가 예상된다.

 빅3 업체들은 신작을 속속 출시하고 현지 인력을 확충하는 등 올해 하반기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NHN은 빅3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일궈냈다. NHN 측은 작년 20억원 수준이던 유럽 매출이 올해는 6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스페인어 서비스 이후 최근 독일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보다 원활한 게임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전용 게임 서버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4일부터 스페셜포스를 시작으로 건즈온라인과 카르마2 등 국내에서 완성도가 검증된 온라인게임들을 연이어 독일어로 서비스한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유럽은 일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결제 수단을 도입하면 급속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매출 1000만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넥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 회사는 대표작 메이플스토리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컴뱃암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작년 매출 30억원을 이미 상반기에 돌파했다. 넥슨은 4분기에 또 다른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 마비노기가 유력하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의 꾸준한 흥행으로 작년 224억원의 매출을 유럽에서 올렸다. 올해는 러시아 지역의 리니지2 실적 호조에 힘입어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차기 전략게임은 아이온이다. 9월 2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유럽 지역 아이온 사전 발매 실적이 10만장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프치히(독일)=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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