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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국내 첫 공개부터, 한글화까지

게임동아 | 최호경 | 입력 2009.06.30 10:49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지난 6월23일(미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에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한글버전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007년 국내에서 게임이 첫 공개된 이후 다시 한 번 국내 게이머들을 위한 블리자드의 깜짝 선물이었다.

아직 한글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블리자드가 얼마나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한국 게이머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스타2의 개발이 처음 발표된 2007년 5월부터 한글화 게임이 공개된 2009년 6월까지, 약 2년간 스타2가 어떤 행보를 보여 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 전세계가 놀란 한국의 스타 사랑, 니들이 스타를 알아? > >

스타크래프트2가 발표되기 이전, 이미 국내에서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는 국민의 게임이라 불렸다. 실제로 'PC방=스타크래프트'라는 것이 당연시될 정도로 블리자드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한국 게임시장과 PC방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과연 스타크래프트가 어떤 게임이길래 97년 이후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스타크래프트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으로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3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전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절묘한 밸런스와 종족별 특성을 살린 전투로 인해 게임은 전 세계에서 950만개가 팔렸으며 한국에서만 450만개 이상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는 국내 PC방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는 더욱 발전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e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 < 스타크는 한국에서, WWI 2007 스타2 첫공개 > >

이와 같이 전작의 폭발적인 히트로 인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던 도중, 2007년 5월19일 국내에서 치러진 WWI(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 2007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3일간 참여형 행사로 개최된 'WWI 2007'에는 블리자드의 마이크모하임 대표를 비롯해 핵심 개발자들이 직접 방한해 한국 게이머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고, 스타2를 첫 공개하며 뜨거운 한국 게이머들의 환호성과 함께 했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과 사랑 덕분에 블리자드가 세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또한 전작의 폭발적으로 사랑해준 한국이야말로 스타2의 첫 공개 장소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 한국 시연회 실시, 게이머들 날카로운 지적 > >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비롯해 블리자드의 많은 관계자들은 인터뷰를 가질 때 마다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문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 게이머들의 높은 게임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950만장 중 한국에서 판매된 패키지의 수만도 450만장이다. PC방에서 게임 좀 한다는 게이머나 PC게임 좀 해봤다는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를 기본적으로 마스터할 정도이다. 또한 배틀넷 아시아 서버에는 매일 저녁 한국 게이머들이 몰려들어 스타크래프트를 생활처럼 즐기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속작인 스타2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고 냉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3월과 5월에 대규모로 한국 게이머들이나 프로게이머, 언론사를 상대로 시연회를 갖고, 그들이 느낀 게임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피드백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한 블리자드이지만 게이머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평가는 새로운 그래픽 기술이나 사운드 효과보다 게임사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블리자드는 WWI와 블리즈컨 2008에 한국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게임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받기도 했으며, 게이머들의 의견도 커뮤니티 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 < 한글화된 스타2 공개, 아직 갈 길은 멀다 > >

블리자드는 지난 23일 어바인 본사에서 한국 미디어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스타2의 한글화 버전을 선보였다. 전작의 익숙한 캐릭터들은 한글화 되었고, 새로운 유닛들 역시 블리자드에서 선택한 한글화 이름을 부여받았다. 마린은 해병이 되었고, 시즈탱크는 공성전차로 명명됐다. 저그의 오버로드는 감시자, 프로토스의 하이템플러는 고위 기사로 결정됐다.

아직 100% 확정된 한글화 명칭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좋지 못했다. 스타2의 한글화는 과거 국내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하면서 보여준 한국적 로컬라이징이 아닌 직관적인 번역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블리자드에서 공개한 스타2의 한글화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 그들이 보여준 행보를 살펴보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에 스타2의 한글화를 본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리자드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 본사 관계자들이 한국의 미디어들과 게이머들의 비판적인 평가에 많이 놀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한글화에 대한 부분은 100%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블리자드를 믿고 조금 더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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