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의 보고에 따르면, 유명 외산 IT제품들이 거창한 가격과 요란한 광고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과 여러 결함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됐다.
DSLR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는 캐논의 야심작 'EOS 1DS 마크3'은 출시전부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사양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막상 출시된 이후에는 촬영 이미지에 작은 얼룩 무늬가 생기는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문제는 캐논 측의 A/S에서도 지적됐다. 리콜이 아닌 클리닝 처리 수준이었기 때문. 500만원 가까운 가격으로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부족한 성능으로 무리를 산 제품은 또 있다.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엑스페리아 X1'은 세미 콜론이 2개로 중복돼 있는 황당한 구성과 일부 기능이 심한 로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한 소비자는 70만원 이상 호가하는 소비자가격에, 9개의 폰을 하나로 했다는 과대광고에 속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기 MP4 플레이어 아이팟 터치 2세대는 제품 충전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고가 생겼다. 하지만,
애플코리아 측에서는 "해당 제품 결함의 원인은 케이스별로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고와 불편한 A/S가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외산 제품 사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 때문. 특히 국산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수준보다는 '외산이니깐 좋다'라는 생각도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19만원 상당의 국산 MP4플레이어 '민트패드'와 40만원 선의 애플 아이팟 터치 시리즈와는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됐다. 실제로 기능면에서는 '민트패드'가 더 앞섰다. 이 제품은 카메라 기능부터 아이팟 터치 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기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이나, IT전문 매장에서 조차 국산 제품 홍보보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은 외산 제품을 권하기 마련이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친구들이 국산은 왠지 불안하다고 비싸더라도, 아이팟 터치 2세대를 사라고 권했다. 매장 측에서도 이왕이면 좋은 것 사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매장 방문자들이 외산 제품에 대해 문의하기 때문에 국산 IT제품을 계속 권하기 힘들다. 국산 제품의 성능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외산 브랜드가 강한 점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소비자들의 외산 브랜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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