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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출판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출판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이 된 것. '책'으로 돈을 버는 게임업체가 등장할 분위기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를 활용한 도서 '빅토리메이플'을 직접 출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빅토리메이플'은 지난 5일 출판된 후 한달도 채 안돼 1만권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 그 인기를 증명해주고 있다.

'빅토리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를 직접 플레이 한 장면을 캡처해 컷을 구성하고 대사를 입혀 제작한 '스크린샷 카툰' 형식으로, 출판업계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규 장르다.

또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2년째 연재되고 있으며, 각 회 평균 조회수 12만, 최고 조회수 50만을 상회하고 있는 인기 웹툰을 엮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출판사이기에, 온라인 상에 업데이트 된 내용을 빠르게 서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메이플스토리 공식 가이드북' 집필한 게임 유저 양정미 작가 참여

'빅토리메이플'은 게임의 유저가 직접 작가로 활동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빅토리메이플'의 작가 양정미(게임 캐릭터명 싸비)씨는 국내 170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세상의 슈퍼 스타다.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를 시작 한 2003년부터 '싸비의 메이플 기행'이라는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인소야닷컴'이라는 유명 '메이플스토리' 팬사이트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유저를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150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메이플스토리 공식 가이드북'도 집필한 바 있다.

스타의 도서라는 점에서 '빅토리메이플'은 출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가 공지 된 웹툰에는 열흘 만에 약 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웹툰의 내용을 직접 그려보곤 했다. 책으로 나온다니 너무 반갑다", "이미 책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편도 기대된다" 등의 소감도 다수 게재되었다.

넥슨의 라이선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성학 팀장은 "넥슨은 온라인게임에서 쌓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와, 그 동안의 출판사업을 통해 보증 된 기획력을 살려 독자와 같이 소통할 수 있는 도서 '빅토리메이플'을 출시했다"며 "유저와 직접적으로 호흡하는 온라인게임의 노하우를 출판에서도 접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janus@daily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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