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국내외 동분서주..'국경이 없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2008. 5.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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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한국에서 하던 게임인데 여기서도 볼 수 있다니"

미국 LA로 유학을 온 이민영(23)씨는 최근 휴대전화를 살펴보다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심코 모바일 게임을 검색하다가 한국 게임을 찾은 것. 이씨는 "미국에서 국내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보게 되니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에 입문한 최영우(35) 씨도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를 찾고서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대작 게임이 국내에서 당연한 듯이 서비스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에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 해외 유명 대작들이 물밀듯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가 하면, 국내에서 만들어진 우수한 게임들도 앞 다투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과거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자국의 시장만 바라보던 모바일 게임이 이제는 '글로벌화'를 앞세워 세계를 종횡무진 하고 있다.

해외 수출의 선봉에 선 국내 모바일 게임 회사는 컴투스, 게임빌, 넥슨 모바일 등 '빅3' 회사다. 먼저 컴투스는 현재 해외 38개국에 1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지사를 세운 컴투스는 이들 3개국을 거점으로 수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3D로 제작된 '볼링', 아기자기한 '미니게임팩' '슈퍼액션히어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컴투스는 해외 수출로 인한 매출을 전체 매출의 20% 내외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게임빌 또한 활발하다.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AT&T, 버라이존 등 대형 이통사에 게임을 직접 공급해온 게임빌은 최근 러시아, 독일, 일본 등 타국 개발사들의 게임도 미국에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총 16개 게임의 서비스가 확정된 상태다. 또 게임빌은 일본 내에서 '놈투'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게임빌이 해외에서 오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넥슨모바일은 일본, 중국, 대만에 거점을 차렸다. 지난 2007년 9월에 도쿄게임쇼에서 권준모 대표가 직접 사업설명회를 한 뒤 일본 수출이 급물살을 탔다. '메이플 스토리' '보드게임파티'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파이팅'이 중국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들 빅3 외에도 인터세이브라는 모바일 게임사도 주목할만하다. 광주에 터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에 합작회사인 '인터세이브 인터네셔널'을 설립하고 총 30여종의 국산 게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현지화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인터세이브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의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러시아 진출까지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게임사들이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는 반면 해외 게임들의 국내 진입도 거세다. 가장 선봉에 선 제작사는 유럽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로프트. 2년 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은 게임로프트는 '게임 공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활발하게 해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다. 워낙 게임의 퀄리티가 좋고 'CSI' '래이맨 카트' 등 유명한 해외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해 환영을 받고 있다.

또 북미에서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핸즈온 모바일' 또한 국내 실정에 맞는 현지화 타이틀 '영웅서기'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에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나미에서 '파워풀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출사표를 펼치고 있으며, 대만 스팀하우스 등 해외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이미 국내에 진출한 상태다.

모바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액정표시장치(LCD)가 커지고 단말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게이머들이 더 퀄리티가 좋은 게임을 원하게 됐다"며 "해외의 질 높은 모바일 게임과 국산 모바일 게임들의 경쟁이 국경을 떠나 세계 어디에서든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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