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대란·증시침체에 게임산업 '일희일비'
<아이뉴스24>
달러 및 엔화 초강세…'패닉' 상태에 이른 증시 침체에 게임업계가 일희일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 주도 업종인 게임업의 경우 달러 및 엔화 강세로 어드벤티지를 보고 있다. 라이센스 방식으로 수출한 게임들의 러닝 개런티 분배가 대부분 달러 결제로 이뤄져 환차익으로 득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는 게임업종에 더욱 큰 데미지를 주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 돼 왔던 게임주가 증시 폭락으로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증시 폭락, 게임업체에 '재앙'
유일한 거래소 종목인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5만원선에서 줄타기를 거듭하다 이제 4만원대로 고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총 규모도 계속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신작 '아이온'에 대한 기대치, 게임에 대한 품평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저평가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서든어택' 등 당대 최고 인기게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억울할' 정도로 저평가 돼 온 CJ인터넷의 주가는 1만원 선을 향해 수렴하고 있다. 8일 오후 현재 시가총액은 2천600억원선.
최근 잇단 해외법인 설립, 게임 채널 창구 다변화 등 희소식을 전해온 네오위즈게임즈도 2만원 선 붕괴가 임박한 상황이다. 'EA 효과'와 다양한 게임 수급원 확보로 게임주 중 유일하게 '저평가의 덫'에서 벗어났으나 이제 그러지 못한 상황이다.
M&A 이슈로 한 때 이상급등 양상을 보였던 한빛소프트의 주가도 다시 하향세를 보인지 오래다. 한빛을 인수한 티쓰리가 중국 더나인과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8일들어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M&A 이슈가 종결되지 않은 웹젠은 1만원대에 턱걸이하며 선방하는 추세다.
◆ 침체 증시, 코스닥 새내기 게임사에 더욱 '가혹'
이러한 약세장은 코스닥의 문턱을 밟은 새내기 게임사에 더욱 가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이씨의 주가는 '반토막'난 상태며 코스닥 예심을 통과한 드래곤플라이는 아예 상장을 보류했다. 6년만의 온라인게임사 직상장의 '감회'도, 게임업계 최대의 뉴스메이커 였던 드래곤플라이의 '패기'도 증시 냉각 앞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제이씨와 대유베스퍼, 예당온라인, 이스트소프트는 연이은 자사주 매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애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달러, 엔화 강세로 그나마 숨통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돼 온 달러, 엔화 강세가 그나마 게임업계의 숨통을 틔우는 양상이다. 해외 각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게임들이 거둔 수익을 현지 서비스사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5~10% 정도 환차익을 계속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 각지에서 '오디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예당온라인은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업체다. 전체 매출 중 4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가 해외 각지에서 승승장구하는 넥슨도 수혜를 입는 곳으로 꼽힌다.
'붉은 보석' '라그나로크'는 엔화 강세의 혜택을 톡톡히 보는 게임으로 꼽힌다.
◆ 비디오게임업은 환율변동으로 발목잡혀
급격한 원화 평가절하로 득을 보고 있는 온라인게임업과 달리 '수입상'인 비디오게임 업종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X박스360, 닌텐도DS, PS3, 슬림형 PSP의 잇단 출시로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난 2007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환율대란으로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
최근 PS3와 PSP의 가격이 인상된데다 각종 게임 타이틀 가격도 다소간 상향 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기대를 모았던 닌텐도 '위'도 닌텐도DS와 달리 초반 돌풍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실패하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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