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몰이 '포켓몬GO' 한국 플레이 '불투명'

서진욱 기자 2016. 7.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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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기반 게임 특성상 추가 조치 필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구글 지도 기반 게임 특성상 추가 조치 필요]

'포켓몬 GO' 소개 영상. /출처='포켓몬 GO' 홈페이지.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기몰이 중인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지도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현재 국내에서 완전한 구글 지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2일 글로벌 앱 통계·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나이앤틱(Niantic)이 출시한 '포켓몬 GO'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앱마켓 인기 및 최고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의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포켓몬 GO'는 닌텐도 등 게임사들이 설립한 포켓몬컴퍼니와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AR 게임이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포켓몬스터' 스토리처럼 게이머가 특정 장소를 찾아가면 스마트폰 화면에 포켓몬(캐릭터)이 나타난다. 포켓몬을 수집하거나 다른 게이머와 포켓몬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포켓몬 GO'는 AR 기술과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오프라인 경험을 융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도중 각종 사건·사고를 겪은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포켓몬 GO' 인기몰이에 힘입어 도쿄 증시에 상장된 닌텐도 주가는 전날 24.5% 급등했다. 가격제한폭 상한선인 25%에 육박하는 상승률이다.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크지만 현재로선 '포켓몬 GO' 국내 서비스는 미지수다. 구글 지도 기반으로 개발된 '포켓몬 GO'는 오프라인 경험을 위한 길 안내 등 위치 기반 서비스 이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국내 지도 측량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토지리정보원은 해외 업체의 지도 관련 서비스를 위한 지도 측량 데이터 해외 반출을 허용했으나, "국가 보안 시설, 군가 시설 등이 지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현재까지 절충안에 따른 구체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반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구글은 지도 서비스를 위한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다. 국내에 서버를 두는 방안에 대해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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