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엔씨, 기대작 '프로젝트 혼' 개발 중단한다

서진욱 기자 입력 2015. 5. 15. 15:41 수정 2015. 5.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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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슈팅 장르로 기대 모았던 온라인게임.. "시장상황, 테스트 결과 등 다각도 검토해 내린 결정"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메카닉 슈팅 장르로 기대 모았던 온라인게임… "시장상황, 테스트 결과 등 다각도 검토해 내린 결정"]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프로젝트 혼(HON)' 개발을 중단하고 개발팀을 해체했다.

15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장 상황, 테스트 결과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개발 종료를 결정했다"며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심사숙고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혼은 메카닉(전투기계)을 소재한 한 슈팅 장르의 PC온라인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지스타를 통해 최초로 개발자 인터뷰 및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 방식으로, 기술 구현이나 장르 측면에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엔씨는 CGV와 제휴를 맺고 지스타 행사장에 총 100석 규모의 '스크린 X' 상영관을 전시관 현장에 마련한 바 있다. 서울 청담 CGV와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도 프로젝트 혼 영상을 상영하는 등 사전 홍보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프로젝트 혼의 일부 개발자들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개발 중단설이 처음 제기됐다. 엔씨는 내부감사를 통해 팀장급 직원들이 외주업체에 지급해야 할 용역비 중 일부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징계를 내렸다. 당시 엔씨는 "횡령 규모는 수천만원대로 프로젝트 혼 출시 일정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개발 중단설을 즉각 반박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개발 중단설이 흘러나왔지만, 엔씨는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열린 엔씨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프로젝트 혼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아 기류변화가 포착됐다.

엔씨의 이번 결정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역량을 기울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게임 대작을 출시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기 보다는 모바일로 옮아가는 시장변화에 맞춰 전략과 역량을 재정비하겠다는 것.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실장은 "개발인력과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리소스 및 노하우는 신규 프로젝트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혼 개발 종료와 일부 개발자의 횡령사고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 성장동력인 'MXM(마스터엑스마스터)', '리니지 이터널' 등은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와 모바일게임 유통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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