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서동일 지사장 "가상현실 시대 멀지 않았다"

2014. 11. 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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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은 게임만이 아니라 비게임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여러분의 상상보다 빠르게 가상현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입니다."

6일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오큘러스VR코리아의 서동일 지사장은 세계적으로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의 발달로 상상보다 빨리 가상현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지사장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실제 활용에 나서고 있다. 가령 신체 일부가 손상돼 보철물을 착용해야 하는 사람이 해당 보철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기도 하고 노르웨이 군대도 전차 조작에 있어 안전하게 전차 외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또 비행기 파일럿이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에 가상현실 시스템을 활용해 비행기 조작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연습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도 제거하고 있다.

서 지사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상현실 시스템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 나가고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며 "기술적인 발전으로 일반 소비자가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가상현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가상현실 시스템이 갈 길은 아직 멀다. 가령 가상현실 시스템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오큘러스VR의 '오큘러스리프트'도 다양한 이슈가 산재해있다.

첫째는 가상현실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 디자인이다. 과거와는 다른 인터페이스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PC나 스마트폰 등과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여기에 시각뿐만 아니라 사운드, 가상현실 시스템에 맞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입력장치, 촉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능, 무선 데이터 송신 기술 및 대용량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적 난제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서 지사장은 이런 다양한 이슈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게임산업에 가상현실이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 지사장은 "사람들은 전화를 하면 되는 것을 굳이 비디오로 통화하는 것에 의문을 가졌지만 스카이프는 그런 시대를 열었다"며 "우리가 가상공간에서 사람을 만나고 회의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게임시장은 수년간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게임 시장은 거대 자금력을 통한 마케팅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오큘러스리프트'는 헬멧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기반의 가상현실 시스템으로 차세대 게임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페이스북 20억 달러에 제작사 오큘러스VR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기어VR'이라는 스마트폰 기반의 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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