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 대형 게임사 한게임, 시장영향 얼마나

이하늘 기자 2013. 7. 10. 0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게임산업]<2> 온라인게임 원조 '한게임' 독자경영 '게임명가' 재건 주목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편집자주]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전환을 가속화한 중견 기업은 지난 1분기 매출을 통해 희망을 봤다. 특히, 전통의 PC온라인 대형업체들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며 새 활로를 뚫고 있다. 반면 모바일 전환에 뒤쳐진 중견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M & A(인수합병)가 1년 남짓 지날 무렵, NHN으로 독립하는 한게임은 시총 4조 규모로 게임 지존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모바일을 화두로 열린 국내 '3세대 게임 시장'은 여전히 승자와 패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요동치는 게임산업] < 2 > 온라인게임 원조 '한게임' 독자경영 '게임명가' 재건 주목]

1998년 초고속인터넷이 막 태동하던 시절. 국내 인터넷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바로 한게임의 탄생이다. 한게임은 당시 PC패키지와 콘솔이 양분하던 게임시장에 별도의 타이틀 없이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내놨다.

2001년에는 최초로 게임 부분유료화 모델인 '한게임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 일주일 만에 매출 3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한게임은 보드게임 위주의 탄탄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한게임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보드게임에 대한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게임 개발보다는 퍼블리싱에 집중했지만 너무 많은 게임 서비스로 인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게임이 NHN에서 분할하면서 한게임은 국내 게임시장 지각변동의 큰 변수가 됐다.

한게임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 한게임 제공

◇ 시총 4조원, 대형게임사…과거 명성 되찾을까

2000년 네이버와 합병 이후 상당 기간 동안 NHN의 매출을 도맡아온 한게임은 위상이 낮아졌다. 지난해 NHN의 매출은 2조1213억원. 이 가운데 한게임의 매출은 3800억원으로 18% 수준. 하지만 이번 NHN의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하는 한게임의 주식분할비율은 기존 NHN 1주당 0.3150997주다. NHN의 31.5% 정도의 가치를 산정한 셈이다.

9일 현재 NHN의 시가총액은 14조2217억원. 이번 분할비율에 따라 재상장하는 한게임의 시가총액은 4조479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7535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3조7693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지난해 한게임 매출의 5배 정도 많은 넥슨(1조5275억원)의도쿄거래소 시가총액 5077억엔(한화 약 5조7219억원)과도 1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NHN 안팎에서는 한게임의 매출비중(18%) 및 향후 성장가능성에 비해 과도한 분할비율을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 재상장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웹보드·퍼블리싱 의존 끝 "게임개발사 전환 나선다"

하지만 한게임 역시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만큼 분할 후 시가총액의 걸맞는 회사 위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게임은 지난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규제 및 사행성 논란 여파로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5%나 줄었지만 1563억원의 건실한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은 오히려 5% 성장했다.

이은상 한게임 대표는 "전통 PC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고 스마트폰은 783% 초고속 성장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부분에서는 '피쉬아일랜드', '골든글러브' 등 기존의 모바일게임에 '우파루마운틴', '피쉬프렌즈' 등 신작게임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모바일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한게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던전스트라이커는 출시되자마자 액션 RPG 1위에 올랐다. 2주만에 PC방 점유율 최고 순위 6위까지 올랐다. 크리티카 역시 출시되자마자 인기 돌풍으로 액션 RPG 장르에서 부동의 1위였던 '던전앤파이터'를 제친 최초의 게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웹보드 게임을 제외하면 적자에 허덕이던 한게임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바일, PC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숫자가 너무 많은 퍼블리싱 게임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급반등 임박! 지금 매수할 종목 무료 추천

[머니원] 시장을 주도할 스몰캡 종목 전격공개

[book]시간 속에 숨겨진 시대의 비밀

궁금했던 기업의 진짜 연봉 정보! 무료 검색하세요~

▶ 핫포토 갤러리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 iskra@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