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자리에

입력 2012. 6. 8. 16:11 수정 2012. 6.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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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사가 피를 섞었다. 세계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연합군이 결성된 셈이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8일 엔씨소프트의 설립자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회사 총 주식의 14.7%에 해당하는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045억원이다. 8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 거래액은 26만8000원이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인수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지분 14.7%를 가진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택진 대표는 9.9%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물러났다. 이번 인수는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대표의 담판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양사는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1, 2위 기업이다. 넥슨은 2011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엔씨소프트는 6089억원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의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을 흥행 반열에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대작 게임이, 넥슨은 캐주얼 게임이 강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성인 사용자의 충성도가 높고 넥슨은 해외 사업 노하우가 탄탄하다. 서로 다른 양사의 경쟁력은 단순한 지분 투자 이외에 글로벌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최승우 넥슨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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