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 견제용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 프로젝트 중단

김범수 기자 2016. 9.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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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구글 I/O 2016’에서 개발자용 모델을 공개하겠다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ARA)’의 개발을 중단했다. 아라는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을 끼워 사용자 입맛에 맞춰 사용할 수 있었던 조립식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등을 견제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으나, 구글이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구조조정해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라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주요 부품인 CPU, 메모리, 카메라, 배터리 등을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 완성하는 형태였다.

구글이 아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12년이었다. 당시 삼성전자가 바다와 타이젠 등 자체 운영체제(OS)를 개발하자 구글 역시 단말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시작한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 처음 공개됐는데, 파트너사를 정해 생산을 맡길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던 인물은 구글 첨단 기술 개발팀을 이끌던 레지나 두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4월 페이스북으로 옮기게 되면서 이번 프로젝트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구글이 10월 중 가상현실(VR) 기기인 데이드림 뷰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글 측은 “아라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므로 라이선스 계약 등을 맺은 협력 업체가 해당 기술을 채용해 제품을 만들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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