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시장 '3년 독주' 위협받나

김익현 기자 2015. 1. 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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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11년 3분기 이후 스마트폰 출하량 면에선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한 때 3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업체인 애플을 멀찍이 따돌렸다.

하지만 이젠 출하량 면에서도 삼성의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애플과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6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면에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둔화와 이익 폭의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다.

■ "애플, 6천600만~7천300만대 내외 판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삼성의 휴대폰 판매량은 7천800만대였다. 점유율은 25%.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34%까지 치솟았던 삼성 점유율은 올 들어서 10%P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10%를 조금 넘는 점유율에 머물렀던 애플은 지난 해 하반기 들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의 전유물이던 5인치 대 대형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포천이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약 6천650만대 수준. 예상대로라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일부 애널리스트는 7천만 대를 돌파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KGI리서치는 7천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 때 20%P 가까이 차이가 났던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선 몇 백 만대 차이로 1위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애플 대화면 정책 주효…샤오미 등 저가 공세 삼성엔 부담

왜 이런 박빙 상황으로 바뀌었을까? 우선 애플은 아이폰6부터 대형 화면 제품을 내놓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분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아이폰 판매국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애플과 함께 샤오미를 비롯한 저가 안드로이드 업체들의 이중 공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카날리스는 "삼성은 중국, 인도 같은 이머징 시장에선 샤오미,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 같은 현지 업체들에게 밀리고 하이엔드 시장에선 애플에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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