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엄청난 시장 열린다..국내 기업에 '러브콜'

2014. 2.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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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헬스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민 대상 의료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헬스케어 솔루션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GE·지멘스·필립스 등 전통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들이 해외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바텍은 얼마 전 자회사를 통해 GE헬스케어에 상보성산화반도체(CMOS) 디텍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바텍은 국내 1위 엑스레이 장비 업체로 세계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G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GE는 최근 바텍이 개발한 저피폭(방사능 노출량이 적은)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해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32개 풋볼팀 소속 선수들의 건강정보를 스마트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인성정보도 지난해 프랑스 기업 멜릭엔지니어링에 45억원 규모의 U헬스 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멜릭엔지니어링은 세계 27개 지역에 영업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다. 인성정보는 가정용 원격진료기 하이케어 홈닥터와 관련 시스템을 2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미국 정부는 저소득층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오바마 헬스케어 예산 집행에 들어간다. 미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최근에는 중국 기업들도 한국 헬스케어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영업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국내 업체가 중국 기업과 비밀협약(NDA)을 맺고 본 계약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연간 1억8000만~2억 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은 초음파영상진단기, 치과용 임플란트, 디지털엑스레이 장치 등을 주로 판매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첨단 헬스케어 제품 판매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기회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해외 시장 개척 초기에는 틈새 시장을 적극 발굴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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