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야심작 '갤럭시 메가'

전자신문

삼성전자가 이르면 6월께 6.3인치 디스플레이 크기를 채택한 패블릿(스마트폰+스마트패드)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5인치대)과 스마트패드(7인치대)의 벽을 허물고 6인치대 제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크기에 만족 못하는 소비층을 공략해 틈새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6인치 패블릿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뫼비우스`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뫼비우스의 띠는 경계가 하나밖에 없는 2차원 도형이다. 띠의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 면에 도달하고, 계속 나아가 두 바퀴를 돌면 처음 위치로 이동한다. 즉 안과 밖의 구별이 없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다른 제품이지만 결국 같은 제품으로 수렴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6인치 패블릿 제품 컨셉트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이 4~5월 양산에 돌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6~7월쯤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초도물량은 월 100만개 수준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이의 공백을 메울 세컨드 라인 제품으로 분석된다.

듀얼 코어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6.3인치 LCD 및 하이브리드 커버유리 일체형(G1F)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채택했다. 전면 풀HD 200만화소 카메라, 후면 800만화소 자동초점(AF)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유력하다. 베이스밴드 통신칩이 GT 시리즈(GSM 계열)임을 고려하면 유럽향으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기획한 제품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엄급 5.9인치 패블릿을 출시한 팬택과 대조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패블릿으로 중저가 시장을 겨냥했지만, 얇은 두께 등 외관 디자인에 신경 써 프리미엄급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뫼비우스로 인해 자사 제품 간 카니발리제이션(잠식효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다변화에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IT매체 삼모바일은 6.3인치 패블릿이 `갤럭시 메가`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과 관련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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