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상화·네트워크로 전방위 확산

강진규 2011. 6. 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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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절전형 데이터센터 기술 공개 '눈길'

■ 오픈소스 르네상스 열린다

리눅스 등과 일부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이뤄지던 오픈소스 기술이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면서 르네상스를 맞이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비용, 신뢰성, 효율성 등 오픈소스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오픈소스의 확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09년 보고서에서 세계 오픈소스 SW 시장 규모가 2010년 약 48억7000만달러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22.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는 SW뿐만 아니라 최근 하드웨어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파급효과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픈소스는 개발자 또는 기업이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이를 많은 사람들이 참조하고 활용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으로 운영체제(OS)인 리눅스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픈소스 방식이 IT의 각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페이스북, HP, 후지쯔, 랙스페이스, 주니퍼 등 주요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리눅스 특허 관리기구인 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크(OIN)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IN은 지난 2005년 IBM, NEC, 노벨, 필립스, 레드햇, 소니 등이 설립한 기관으로 리눅스 특허 침해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계약한 기업은 OIN이 보유한 300여건의 리눅스 오픈소스 특허를 사용할 수 있다.

주요 IT 기업들이 OIN에 참여한 것은 단순히 리눅스를 사용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OIN에 가입한 구글은 이를 통해 확보한 오픈소스 기술을 자사 안드로이드 OS, 크롬 OS 등을 개발하는데 참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HP도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는데 OIN을 통해 확보한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HP, 구글 등은 모바일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오픈스택 프로젝트가 활기를 띄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랙스페이스 등이 주도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이 오픈스택은 전 세계 76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주목받고 있는 하둡(Hadoop) 기술도 오픈소스 기반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량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큰 컴퓨터 클러스터에서 동작하는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오픈소스는 네트워크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과 UC버클리대학 등은 IBM, HP, 주니퍼 등 IT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개발하는 오픈플로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오픈소스를 데이터센터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페이스북은 자사가 구축한 인텔, HP 등과 구축한 절전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오리건주 데이터센터를 자체 설계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38% 전력 절감과 24% 운용비용 절약을 달성했다고 한다. 오픈 컴퓨트 프로그램은 페이스북이 구축한 이 데이터센터 설계와 기술사항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기술을 공개하는 것 뿐 아니라 주요 협력 기업들에게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이런 오픈소스의 확산에 맞춰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기술 육성과 인력 양성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고 있는 공개SW역량프라자를 들 수 있다. 지난 2009년 11월 설립된 공개SW역량프라자는 공개SW 테스트, 라이선스 검증, 컨설팅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식경제부, NIPA 등에서는 오는 오픈소스 SW 분야 개발인력 양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제5회 공개SW 개발자대회'를 최근 시작한 바 있다.

IT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런 오픈소스 SW 육성 정책들이 클라우드,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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