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⑥]성기준 SKC&C 클라우드컴퓨팅사업본부장

2011. 3.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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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내재화를 통해 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곧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열쇠를 쥐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우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기준 SK C&C 클라우드컴퓨팅사업본부장은 올해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보다 그룹 내부 클라우드에 초점을 두고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사내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로 선보인 '마이클라우드(MiCloud)'도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SW) 등을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것이다. 마이클라우드는 SK텔레콤의 IaaS 서비스에도 기반 기술로 적용됐다.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수많은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성 상무 역시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은 오픈소스 SW의 활용 역량에 달려있다고 보고,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오픈소스 SW를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부 구조와 원리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수준을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성 상무는 "오픈소스 전문 인력들을 양성해 계열사인 SK텔레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데 VM웨어와 같은 비싼 상용 SW 대신 SK C&C가 개발한 오픈소스 SW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상무는 향후 오픈소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SEAP(SaaS Enabled as a Platform)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완벽한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SK C&C가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이 곧 클라우드 시장에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 구글, 아마존, MS 등이 이 분야에서 강자이지만 플랫폼 자체가 폐쇄적이라는 맹점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 상무는 "지금까지 개발된 플랫폼으로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예를 들어 ERP 전문업체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SaaS 기반으로 ERP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성 상무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영역은 대용량 데이터처리 및 분석 영역이다. 그동안 이 분야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 발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내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판단,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 C&C는 아직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정확한 방향성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우선 그룹 내부의 IaaS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HP의 x86 기반 서버로 구축했다. 하지만 IaaS 서비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용 서버가 아닌 자체 제작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성 상무는 "조립 서버의 경우 컴포넌트별로 잘 고른다면 가격은 절반으로 내리면서도 브랜드 있는 서버 수준으로 안정성을 가질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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